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TCP/IP 그리고 IPX, 애플토크 등 우리가 아는 모든 프로토콜은 전부가 라우티드 프로토콜입니다.
라우티드 프로토콜(Routed Protocol)이란 말 그대로 라우팅을 당하는, 즉 라우터가 라우팅을 해주는 고객을 뜻합니다. 즉 라우터라는 자동차에 올라타고 여행을 떠나는 승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러니까 TCP/IP나 IPX 같은 녀석들이 라우터란 자동차를 타고 다른 네트워크로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그렇다면 라우팅 프로토콜은 그 자동차를 안전하고 빠르게 운전하는 운전기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라우터에 살면서 라우티드 프로토콜들에게 목적지까지 가장 좋은 길을 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입니다.
따라서 라우터 입장에서는 어떤 운전기사(라우팅 프로토콜)를 채용하는가에 따라서 라우터의 성능(즉 얼마나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가는가)이 결정된다고 봐도 될 겁니다. 물론 자동차(라우터)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라우팅 프로토콜에는 RIP(Routing Information Protocol), OSPF (Open Shortest Path First), EIGRP(Enhanced 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 - 이건 시스코에서만 쓰는 프로토콜)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거 말고도 많지만 우선은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겁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이런 라우팅 프로토콜을 다른 말로는 라우팅 알고리즘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