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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그 또한 느끼고 익혀야 기쁘다!”
최성길 더존이엔에이치 대표 “學而時習之不亦說乎”
2015년 02월 17일 10:46:30 강석오 기자 kang@datanet.co.kr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 이 문장은 공자의 말씀을 후대의 제자들이 모은 책 ‘논어(論語)’의 첫 구절이다.

제자들은 공자의 그 많은 말씀 중에 왜 이를 맨 앞에 두었을까? ‘학습(學習)’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는 스승의 어떤 말씀도 소용없다는 뜻 아니겠는가!

날고 싶다는 욕구만으로 하늘을 날 수 있나?
본디 학습이란 말은 새의 성장 과정을 보고 만든 말이라고 한다. 둥지의 새끼 새가 어미 새의 비상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날고 싶다’고 ‘느끼는 것’을 ‘학(學)’이라 했고, 그 ‘느낌’을 날갯짓으로 행하며 하루하루 ‘익히는 것’을 ‘습(習)’이라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학습함에 있어서 두 가지 반성의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과연 우리는 배워야겠다는 자각(느낌)을 전제로 학습하는가? 혹은 그렇게 학습하도록 가르치고 있는가? 열악한 복지에 따른 부실한 보육, 부모의 욕심에 의한 학원 내몰리기, 입시 위주의 기계식 주입 교육, 취업에 목숨 건 무의미한 스펙 쌓기, 경영진의 일방적 지침에 따른 수동적 교육 등 우리의 학습 현실은 이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오류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습의 효율성 또는 성과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둘째, 과연 우리는 ‘습(習)’의 과정까지 마무리하고 있는가? 경험에 비춰볼 때 공부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배운 것의 자기화’ 과정의 유무(有無)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눈으로 보는 것과 단 한 시간이라도 보고 배운 것을 노트에 정리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전자는 ‘학습’이라는 말에서 ‘배운다’는 뜻의 ‘학(學)’의 행위만 하는 것이고 후자는 ‘익힌다’는 뜻의 ‘습(習)’의 과정까지 완수하는 것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학습’하는 방법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책을 중심으로 한 ‘독서’에서 PC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이러닝’으로,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한 ‘스마트러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에서 PC 모바일기기로 학습의 도구가 변하고, 문자에서 영상으로 콘텐츠 형태가 변화했을 뿐,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학습’의 근본 개념에는 변화가 없다.

스마트러닝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공자든 스티브잡스든 직접 찾아가 만나지 않아도, 도서관이나 책상에 앉아 그들의 어렵고 딱딱한 책을 읽지 않아도 전철, 카페 어디서나 만나고 읽을 수 있다. 공자의 말씀을 듣기 위해 수천 리를 걷고, 밤새 책을 읽던 선현들이 이 모습을 보면 행복과 축복에 겨운 우리들이 얼마나 부럽겠는가?

그러나 선현들의 부러움처럼 세상이 변했다고 해서 현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축복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배워야겠다는 욕구를 ‘느끼는 것’과 강력한 욕구를 몸소 실천하며 ‘자기화하는 것’ 그 근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첨단 ‘스마트러닝’ 시대에도 기원전 공자의 말씀은 여전히 준엄하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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