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파이스 인증 레벨 3’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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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스파이스 인증 레벨 3’ 획득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5.0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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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영 선도 … 연구개발 프로세스 국제적 능력확보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의 평가잣대인 스파이스(SPICE) 인증 심사에서 국내 연구진이 높은 점수를 받아 화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은 연구원내 조직인 SW·콘텐츠연구소와 융합기술연구소가 지난해 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스파이스 레벨 3 인증을 한국프로세스심사협회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파이스 레벨 3’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표준 프로세스, 인력, 기반구조를 갖추고 있음(Established)을 의미하며 해당 연구사업이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적용해 수행함을 뜻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정부출연연구원중 최초의 인증 사례며, 연구개발 프로세스 수행 역량이 국제 수준의 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선진국은 시스템 및 SW 품질제고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 및 SW 개발 시 수행해야 할 절차와 내용을 명시한 시스템 프로세스 모델과 SW 프로세스 모델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를 시스템 및 SW 개발 조직의 품질역량 수준을 측정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SW중심사회를 주도하는 SW·콘텐츠연구소는 지난 2011년, 최초로 레벨 3 인증 획득 이후, 매년 인증심사를 통해 프로세스 능력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 연구소의 심사대상 프로세스는 프로젝트 계획수립, 평가 및 통제, 위험관리, SW형상관리 등 13개 분야다.

또한 융합의 시대를 책임지는 융합기술연구소도 작년 처음으로 과제계획 프로세스를 포함한 10개 프로세스에 대해 레벨 3를 받았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이 모든 연구개발 사업의 품질향상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SW뿐 아니라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신규사업 중심으로 스파이스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프트웨어 R&D 사업에 대해 품질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세스 인증은 ETRI의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보장하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지속적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ETRI 박창식 성과경영부장은 “지금까지 스파이스 인증이 소프트웨어 R&D 사업에 치우쳐 있는 점을 탈피, 융합 및 시스템 R&D 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연구원의 여러 사업에 균형된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TRI는 일찍이 품질경영을 연구사업에 도입, 2002년부터 연구성과의 품질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 그 결과 12년째 품질경영을 선도하며 ISO, 스파이스, CMMI 등 심사원 160여명을 키워왔다. 아울러 지난 2009년부터는 연구결과물 인증기준인 큐마크(Q-mark ) 제도를 도입, 고객만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구원내 품질 우수사례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본격 가동해 누구나 우수한 프로세스나 도구, 양식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ETRI는 지난 2006년,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신품질포럼’으로부터 ‘신품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연구성과 품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 연구원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조직문화로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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