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과 회원사 이탈, 그리고 B2B 온라인 거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로 인해 많은 e-마켓플레이스들이 현실적인 딜레마에 봉착했다.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e-마켓플레이스 업계의 자본잠식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이들은 살 길을 모색중이다. 지금 이들은 어떻게 활로를 개척하고 있을까?
작년 한해 동안 수많은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은 온라인 거래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업무 효율화, 비용절감 효과 등을 내세우면서 회원사 유치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거래에 서투른 대부분의 기업들(특히 제조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을 지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려했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몰락해버린 닷컴들의 부침과도 견줄만한 상황이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역류
물론 e-마켓플레이스가 많은 이익을 주는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기업이 기존에 전화와 팩스, 낡은 전자거래 시스템에 낭비한 돈과 시간을 몇백 퍼센트는 절약해줄 수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220여 개에 달하는 국내 e-마켓플레이스 업체 중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e-마켓 업체는 거래부진으로 인해 자본금을 깎아먹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렇듯 e-마켓 시장이 난관에 빠진 원인은 무엇일까. 원활한 온라인 거래에 맞는 인프라의 부족이나 e-마켓 자체의 시스템 불안정성, 운영업체들의 마인드 부족 등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로 비즈니스 모델의 역류를 들 수 있다.
e-마켓플레이스란 B2B 거래의 세 가지 유형인 판매형, 구매형, 중개형 중 다수 기업의 매매행위를 중개해 주는 중개형 모델이며 n대n의 공개형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