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FIS시스템 매각 결정…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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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CNI, FIS시스템 매각 결정…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1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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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목적회사 비케이에이앤지에 900억원에 매각

동부CNI가 FIS시스템을 ‘비케이에이앤지’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비케이에이앤지는 부국증권이 운영자(GP)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사모펀드가 100% 출자한 투자목적회사(SPC)로, 매각 금액은 900억원이다. 

FIS시스템은 동부CNI가 업종별 IT시스템 운영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로,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IT시스템 운영사업을 담당한다. 

동부CNI는 FIS시스템의 분할을 결정한 뒤, 매각 여부에 대해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15일 이사회를 통해 FIS시스템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 매각은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금융IT 운영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65억원으로, 동부CNI의 전체 매출의 6.9%이며, IT사업부문 중 10%를 차지한다. 

동부CNI의 이번 자회사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동부CNI 관계자는 “이번 매각 자금을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매각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약 100%대로 하락할 전망이고, 이자비용도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CNI는 내년 1월 물적분할하는 전자재료사업부를 비롯 동부하이텍, 동부로봇 등 보유주식 매각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매각이 진행될 경우, 이는 회사의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다. 동부CNI는 이를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구조 측면에서도 수익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동부CNI는 지난 8월, 수익성이 낮은 IBM 및 델 총판사업을 정리한 후 고수익성 국내 유망 솔루션과 자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 동안 강점을 보여왔던 대외 금융권 ITO/SI 사업에서는 신규 수주 및 재계약 체결을 통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신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MS와의 사업협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사업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동부CNI는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성장구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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