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꼭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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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꼭 해야할 일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1.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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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칼럼
NETWORK TIMES가 이 달로 창간 여덟 돌을 맞았다.

1983년에 국내에 처음 알려져 90년대 들어서면서 본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정통 정론지로서 NETWORK TIMES는 국내 네트워크 산업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미력하나마 그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물론 독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질책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안타깝게도 20여 년에 가까운 연륜을 지니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산업이 올해 들어 IMF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혹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고, 지금은 어렵지만 매번 그랬듯이 시간이 흐르면 상승할 시장을 두고 왠 궁상이냐며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네트워크 업체들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외형 매출 및 수익성 모두 전년동기 대비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풍부한 자금력과 시장인지도 높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특히 수익의 부진은 외형 매출 감소보다 더욱 더 심각하다. 이같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극심한 침체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매번 되풀이하고 있는 고질병이 가장 큰 근본 원인인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산업이 호황을 구가하던 시절, 네트워크라는 간판을 걸지 않은 업체가 없었다. 황금을 찾아 서부로, 서부로 떠났던 그 옛날 美 골드러시 행렬처럼, 참으로 많은 업체들이 ‘네트워크’라는 황금을 찾기 위해 달려들었다.

결과는? 황금을 손에 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광산 노동자로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나마 광산 노동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다. 손에 넣을 수는 없었어도 황금은 거기에 있었으니까.

네트워크라는 황금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심화되고, 이에 따른 팔아제끼기 식의 무분별한 덤핑경쟁, 매출 부풀리기, 시장 원리에 어긋난 힘있는 기업의 횡포, 불합리한 정책 등이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하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외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웠을지 모르지만). 더욱이 이러한 추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네트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잘못된 관행과 악습은 지금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이젠 황금의 환상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필요한 석탄을 캐야 한다. 또한 곪은 상처를 과감히 짜내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한 낮 공염불에 그칠지 모른다.

NETWORK TIMES도 여덟 해를 맞이해 ‘국내 네트워크 산업에 기여한다’는 창간 정신을 다시 한번 각인해 본다. 지난 8년간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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