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틈새 시장 애플리케이션으로 IoT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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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틈새 시장 애플리케이션으로 IoT 시장 주도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10.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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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취미·관심 기반 소규모 창업 성공 전망

스타트업과 개인 제작자가 틈새 시장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7년에는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사물인터넷 솔루션의 절반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가 말하는 ‘개인 제작자’는 일종의 발명가 또는 기업가로 전통적 도구, 디지털 디자인, 급속조형기술(rapid prototyping), 제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을 발명하고 생산하는 비전문가를 뜻한다. ‘스타트업’은 기술 분야에 주로 중점을 둔, 고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신생기업을 일컫는다.

개인 제작자와 스타트업은 세계 각지에서 실생활 속 특정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수의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저가 전자기기와 전통 제조 기술, 3D 프린팅, 개방∙폐쇄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삶의 방식을 개선하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작하고 있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 피트 바실리에르(Pete Basiliere)는 “대기업이 사물인터넷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고, 실제로 주요 소비재 기업, 공공사업, 제조 업체들이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 중이다”며 “하지만 가트너 매버릭(Maverick) 리서치는 개인 제작자와 스타트업이 사물인터넷 시장 형성의 실제 주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기업은 사물인터넷을 B2B 혹은 B2C 사업 기회로 간주하고, 사내 기술 전문가에 의존해 ‘공통 필수 시스템’이나 ‘커넥티드 상품(connected items)’을 개발한다.

대부분의 대기업 제품 개발 프로세스는 너무 느리고 투자수익금 회수에만 집중돼 있어 대중화된 대량 생산 사물인터넷 제품 만을 생산할 수 있다. 스타트업과 개인 제작자는 수익성 낮은 세분화된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개발하는 반면, 대기업은 몇몇 고수익 사물인터넷 용례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다.

대기업의 관리자와 신기술 전략가들은 제품 발굴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시장을 막론하고 관리자라면 조직 내 ‘개인 제작자’들이 사물인터넷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후 결과물을 자세히 검토하고, 해당 아이디어를 기업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

혁신은 기업 가치 유지와 경쟁 우위 창출에 있어 필수적이나, 많은 경우 침체되고 경직된 사내 기업문화와 프로세스가 혁신을 막고 있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전세계 스타트업과 개인 제작자는 수많은 세부 특정 문제들을 파악하고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솔루션 혁신을 이뤄내면서 앞서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소비자와 기업의 사물인터넷 도입을 주도할 뿐 아니라 일반 기업이 간과한 창의적 솔루션을 창출하면서 ‘서로 다른 사물인터넷(Internet of Very Different Things)’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개방형 전자기기 플랫폼인 ‘아두이노(Arduino), 초보자용 3D 프린터, 전통 목공장비 및 공작기계 등을 활용해 자체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드는 ‘개인 제작자’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일반인 주도의 프로젝트들은 가정 내 기기를 관리하고 제어하는데 중점을 두며, ‘비용 절감’에 치중하는 기업과 공공 부문 사물인터넷과는 달리 귀가 전 난방기 가동 등의 ‘편의 제공’에 집중한다.

초기 사물인터넷의 성장 잠재력은 시장 기회나 간과된 틈새 시장을 잡으려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설립과 투자를 유도하고, 창의적인 솔루션과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이중 다수는 시장에서 실패하겠지만 일부 성공적인 솔루션들이 대규모 공급업체와 통합되면서 전체 시장 성장과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접할 길 없던 전세계 소외계층과 틈새 제품 사용자들이 ‘개인 제작자’로 인해 커넥티드 기기를 경험하고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바실리에르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의 성공은 쉽지 않으며 상당수의 요인들이 개인 제작자와 스타트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소기업 대부분이 5년 내 실패하고, 본인이나 가족을 가까스로 부양할 정도의 수익만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취미나 관심에 기반한 소규모 창업)이 주로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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