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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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운영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4.10.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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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노사 대표로 구성…퇴직자·협력사 고려한 건강관리 지원 프로그램 운영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건강한 일터를 기반으로 세계최고 반도체 회사로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노사대표로 구성된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로부터 일체의 권한을 일임 받아 회사의 보건과 관련된 종합적인 진단 및 자문에 나설 이 위원회는 외부전문가 7명과 노사대표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인사로는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화학물질 및 작업환경의 검증과 개선, 임직원 보건관리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산업위생 산업의학역학(보건통계) 전문가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박동욱 교수, 단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형렬 교수, 가톨릭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이혜은 교수가 참여하게 됐다.

생산인력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임직원의 근무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여성환경연대의 강희영 사무처장, 위원회 활동의 법률적 검토 및 지원을 위해 환경법률센터 운영위원인 법무법인 한결의 김호철 변호사 등 시민단체 인사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노사대표로는 노조측 2명과 회사측 2명의 임직원이 포함돼 있어 임직원 스스로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공헌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회사의 환경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경영자문위원회’에 전문가 인선을 의뢰해 일임하는 등 본 위원회 구성에 객관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실제 인선된 외부전문가를 보면 반도체 직업병 문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애정을 가져왔으며, 회사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신뢰가 높은 인사들과 시민단체의 참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회사의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함께 건강 및 예방관리 등 보건관련 전분야를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산업현장의 미래지향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10월 중순 이후 향후 1년 동안 작업환경 실태조사와 직업병 의심사례를 비롯한 산업보건진단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노출량 파악 및 위해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과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및 작업환경 연구 이후 개선된 사항에 대해서도 재점검 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약 5개월 정도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보다 더 정밀한 조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감안해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게 됐다. 조사 후에는 진단결과를 내ž외부에 공유하고 도출된 개선 사항을 단계별로 이행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건강관리 및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 일환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검진 대상자에게는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검진항목 외에도 1급 발암성 병원체 검사 및 암유전자 검사 등 10여종의 암 검진 항목을 추가해 내년 건강검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12월 중 ‘건강지킴이 콜센터’를 사내에 열고 퇴직자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이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자유롭게 본인의 건강에 대해 상담하고, 사내병원은 물론 외부병원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건강지킴이 콜센터’에 접수된 사례 중 각종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ž현직 임직원들이 형평성에 어긋나고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검증절차ž구체적인 지원 기준ž콜센터 이용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이번에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계획으로, SK하이닉스는 추후 결정사항을 공개적으로 알려 관련된 임직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임직원들에게도 SK하이닉스 임직원과 동일하게 10여종의 암 검진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등 협력사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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