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톡 대화 내용 선별 제공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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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카톡 대화 내용 선별 제공 않는다”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10.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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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재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만 제공 … 해명 불구 논란 여전

다음카카오는 언론 보도와 다음카카오 블로그 댓글, 그리고 여러 SNS 채널 등을 통해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음카카오 법무팀은 카톡 대화 내용을 선별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일부 언론에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음카카오 법무팀이 카톡 대화내용을 직접 선별해 경찰에 넘겼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영장에 기재된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만 제공할 뿐 절대 자의적으로 특정 대화만 선별해 제공하지 않고, 범죄와 관련된 사항을 개인이나 사기업이 판단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영장에는 통상 수사 대상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고, 수사기관은 그 번호가 나눈 대화 내용과 그 외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된 정보를 다음카카오 법무팀에 요청한다. 법무팀은 영장에 기재된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1차 수사기관인 경찰에 제공하고, 이후 경찰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혹 영장에 ‘범죄혐의 관련부분으로 제한’이라고 명시돼 발급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명시돼 있어도 사업자가 범죄혐의 관련부분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영장에 기재된 기간 내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가 최근 도입한 프라이버시 모드도 영장이 발부되면 서버에서 암호를 풀어 전달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프라이버시 모드 상태로 이뤄지는 대화, 즉 종단간 암호화 상태에서 오고가는 카카오톡 메시지는 다음카카오도 암호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암호키가 서버가 아닌 이용자의 스마트폰에만 저장되기 때문. 따라서 수사기관이 암호를 풀어 메시지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의 서버가 아닌 이용자의 스마트폰까지 압수해야 가능하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서버 저장 시스템에 대한 개선으로 데이터 양이 아닌 기간(2~3일)으로 지워지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2~3일이 지나면 서버에서는 무조건 대화 내용이 지워지지만 사용자 스마트폰에는 계속해서 남아 있다. 

다음카카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느 지적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사용자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사용자의 정보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놓고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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