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회사인 글로벌 베팅 앤 게이밍 컨설턴트(Global Betting and Gaming Consultants)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영국 주민들이 내기에 건 돈이 61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1998년에 갬블링 업계는 웹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리고 2000년에는 모바일 장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선 갬블링에 대한 별도의 통계 자료는 발표된 것이 없지만, 메릴린치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온라인 갬블링이 2000년에 거둔 수익은 총 4억 200만 달러였다. 그리고 2005년까지 온라인 갬블링 업계의 수익은 9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이 무선 장치를 통해 이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려고 한다.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Jupiter Media Metrix)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약 1/3 정도가 온라인을 사용하는 반면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는 성인은 53%나 되기 때문이다.
영국 온라인 내기 사이트인 Flutter.com의 무선 갬블링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했던 코비고(Covigo)의 유럽 사업부 총 책임자인 켄 모튼(Ken Morton)은 “무선 갬블링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무선에 적합한, 재미있고 소비자 지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황을 이루는 갬블링 시장, 높은 휴대폰 보급률, 자발적인 사용자 등 거의 완벽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무선 갬블링은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분석가들은 두 개의 기본적인 기술 문제인 열악한 네트워크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무선 갬블링의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 지향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정도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갬블링 인프라와 사용자가 완전히 구축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불확실한 도박
온라인 갬블링 회사인 블루 스퀘어(Blue Square)의 상업 국장인 에드 앤드루(Ed Andrews)는 신뢰할 수 없고 갬블링에 적합할 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은 네트워크가 무선 갬블링의 주된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가능한 한 빨리 원하는 것에 내기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분석가와 무선 갬블링 회사는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지면 무선 갬블링의 수용도 빨라질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빠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속도와 연결 시간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무선 인프라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의 사용량이 2003년 이후에나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