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천연섬유 ‘한지’ 활용 제품 열전 ‘서울한지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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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천연섬유 ‘한지’ 활용 제품 열전 ‘서울한지문화제’ 열려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10.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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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토피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알레르기와 면역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해당 질환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제품이나 천연 소재들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섬유 소재로의 ‘한지’의 활용성은 독보적이다.

인피섬유인 닥 섬유로 제조된 한지사는 전염성 질환의 주된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구균을 99.9% 감소시키는 대표적 항균 섬유로 알려져 있다. 건조 속도가 빠르고 흡습성이 뛰어나 의료용이나 유아용 제품에도 자주 사용되며,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의류 원단으로서의 활용도도 높다. 최근에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의상에 한지가 대대적으로 사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지의 변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광장 및 서울시청에서 진행된다. ‘2014 서울한지문화제(http://seoulhanjifestival.co.kr)’에서는 한지 공예가를 비롯 한지 관련 기업, 협회 등 총 300여 팀이 참여해 각종 한지 관련 제품, 공예 작품, 조형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행사 전부터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한지 활용 제품은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현대다이모스’가 제네시스 자동차에 적용한 백시트다. 현대다이모스는 주로 수압전사나 리얼우드를 사용하는 시트의 가니쉬 부분에 지승과 지호, 조각보 등 다양한 한지 가공법을 적용했다. 이 작업은 한지 공예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통 소재를 자동차 소재에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한약재를 우려내 천연 염색한 베넷저고리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주의 브랜드 ‘농디 부비(NONGDI Boobi)’는 이번 서울한지문화제에서 ▲ 항염, 살균, 발취 효과가 있는 소목 베넷저고리, ▲ 열이나 붓기를 내려 소염 작용을 돕는 황련 베넷저고리, ▲ 소종, 해열 작용을 돕는 쪽 베넷저고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세대에 어필할 만한 패션 아이템도 주목할 만하다. ‘온더버진(ON THE VIRGIN)’은 한지를 이용해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 한지 가방 7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온더버진은 뉴욕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한국계 혼혈 아키야마 켄지가 론칭한 브랜드로, 한지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한지문화제에는 한지 돌침대, 한지 호일, 한지사 쇼파 등 한지를 활용한 가지각색의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과 함께, 전통한지부터 한지사까지 다양한 한지소재에 대한 소재관도 들어선다.

한편 서울한지문화제위원회(위원장 이창복)가 주최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의 첫날인 9일 저녁 7시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 발레의 거장 발레리노 이원국 발레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한지패션쇼 등을 포함한 개막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인 10일 서울시 시민청사에서는 ‘한지 산업의 미래 도약’을 주제로 ‘서울한지문화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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