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종양내과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이용 암치료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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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종양내과 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이용 암치료율 발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09.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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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가 대표적인데, 관련 세미나가 오는 2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기존 암백신 치료의 한계와 신 수지상세포의 특징 등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수지상세포의 수를 늘려야 하며, 수지상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에서 환자가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에 따르면, 수지상세포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게 암 항원의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거하라는 명령을 한다. T세포는 수지상세포로부터 항원제시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공격대상인 암항원이 바로 옆에 있더라도 전혀 반응하지 않으므로 수지상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처럼 수지상세포로부터 암항원 정보를 받은 T세포는 공격형T세포, CTL(킬러T세포)로 변해 정밀하게 암세포만 공격해 아포토시스(세포자멸)을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수지상세포를 증식시켜 T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수지상세포의 수가 백혈구의 0.1% 미만으로 극히 소량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적은 수로는 암을 비롯 바이러스나 세균을 모두 감시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따라서 수지상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방법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를 채혈해 채집하는 과정이 환자의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아베종양내과 연구소에서 성분체혈을 하지 않고 25ml의 소량 체혈로 1회분의 암백신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 특허취득을 했다고 밝혔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채혈한 혈액에서 단구를 분리, 배양, 증식해 미숙한 수지상세포로 유도하고 개인에 맞는 자신의 암 조직이나 인공항원을 인식시켜 성숙한 수지상세포로 증식, 활성화시킨다. 백신을 투여할 때마다 25ml씩 채혈을 해, 다시 2주일간 증식, 배양을 거쳐 백신을 제조해 1사이클(6회) 백신치료를 한다.

아베 박사는 “1회분씩 백신을 제조하기 때문에 과거의 백신에 비해 신선도가 높은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며 “1회 투여하면 2주 후 채혈할 때는 환자의 면역력이 더욱 향상돼 단구의 질도 높아지게 되므로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는 암항원의 다양성을 고려해 환자 개인에 맞는 백신치료를 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아베 박사는 “암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양과정에서 암항원을 수지상세포에 인식시켜야 하는데 환자의 암조직을 구하기 힘든 경우 인공항원(펩타이드)를 사용하게 된다”며 “현재 많은 종류의 인공항원이 개발돼 백신이 제조되고 있으나 펩타이드 중 MUC1, CA125, PSA 같은 인공항원 이외에는 각자의 HLA 유전자형(백혈구항원)이 정해져 있어 사전에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면역세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 암세포의 여러 가지 표식 중 어느 한 가지를 감추고 있는 암항원을 잡아내기 위해서 이 병원은 WT-1, MUC-1, Her2, NY-ES01, GV1001, Survivin, MAGE-A3, CEA, CA125, PSA 등 다가(多価)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고 아베 박사는 전했다.

이중 GV1001은 한국 식약처가 올해 9월 췌장암치료제로 신약허가한 것이며, 아베종양내과는 임상시험계획(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폐암, 췌장암, 위암, 유방암 암군별 40명씩 3년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종양내과는 국내기업인 선진바이오텍과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의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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