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마트폰 60억대…이동통신산업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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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마트폰 60억대…이동통신산업 성장 동력”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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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으로 스마트폰 중심 이동 … 저가 스마트폰 수요, 성장 주도

2020년이면 스마트폰이 세계 모바일 통신기기 3대 중 2대를 차지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연구 부문인 GSMA인텔리전스(GSMA Intelligence)가 최근 실시한 연구(스마트폰 시장 전망 및 추정, 2007~2020) 결과에 따르면 향후 6년 동안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현재 보다 3배 증가해 2020년까지 60억 대에 이르며, 이는 모바일 통신기기 90억대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3분의1은 기본 휴대폰, 피처폰, 그리고 태블릿PC, 동글, 라우터 등 데이터 터미널이다. 사물통신(M2M)은 전체 통신 연결 기기에서 제외됐다.

GSMA 양현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마트폰은 전세계 모든 기업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 바람을 일으켰다”며 “이번 연구 보고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스마트폰은 향후 6년 동안 이동통신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특히 앞으로 18개월 동안 새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1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들 기기는 개발도상국에서 기업 활동을 활성화해 경제 성장에 기여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생활 형태를 바꿀 것”이라며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은 금융, 의료, 가정 자동화, 교통 등 수직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창출해 주는 생활 양식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중심, 개발도상국으로 이동
개발도상국은 지난 2011년 스마트폰 사용대수에서 선진국을 추월해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3대 중 2대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가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5대 중 4대는 개발도상국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아태지역 스마트폰 보급률이 4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전세계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태지역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 대수에는 6억2900만대 이상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 한도’인 70~80%에 이르러 성장이 둔화된 선진국 시장이 많다.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2020년까지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둔화됐다.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북미와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은 각각 35%와 39% 성장한 반면 아태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같은 기간 성장률은 80% 이상됐다.

현재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전체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개국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핀란드, 한국, 노르웨이다. 이에 반해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15%로, 앞으로 이 지역에서 저렴한 스마트폰이 더 많이 판매되고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모바일 광대역 통신망이 구축되면 향후 6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SMA 인텔리전스는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어 기본 휴대폰과 피처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가격이 5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이 현실화됨에 따라 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판매량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이 자사 유통 채널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저가 제품 시장을 성장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통신사업자의 보조금은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데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저가제품에서는 그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4G-LTE 스마트폰의 판매는 세계 각국 규제당국의 4G 주파수 대역 배정 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데이터 중심’ 서비스 제공과 사용료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촉진할 전망으로, 개발도상국은 스마트폰 사용이 비용에 민감한 선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에 맞게 조정한 데이터 사용료의 제공 여부와 관련이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스마트폰에 세금을 부과하면 가격에 민감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개발도상국은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와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 증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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