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풍부한 무선 데이터 기능을 제공하는 올인원(all-in-one) 장치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매출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제 새로운 유형의 다기능 ‘통합장치 (Convergence Device)’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통합 서비스 제공 장치
‘통합장치’는 음성, 개인 정보 구성, 웹 검색, MP3 오디오, 짧은 텍스트 메시징 및 전자 메일 등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치를 이른다.
여기에는 스마트 폰(주소록과 일정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화면이 일반 휴대폰보다 큰 전화기), 추가 기능 전화 모듈이 설치된 PDA, MP3/전화 통합 장치 및 개인 커뮤니케이터(PDA 크기의 컬러 화면, 잠재적으로 144K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패킷 데이터 기술, 세련된 PC 동기화 기능은 물론 완전한 전화 기능을 통합한 장치를 의미)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벤더는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무선 데이터 기능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기능의 제한적 발전과 비용 때문에 분석가들은 현재의 통합 장치가 단일 휴대폰을 원하는 비즈니스 엘리트층에서 틈새 시장을 발견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다 광범위한 시장에서 수용되려면 컬러 화면, 2.5G 네트워크를 통한 고속 데이터 전송 및 PC 동기화 기능이 등장하기 시작할 금년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개념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통합장치의 예상 성장률을 명확하게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캐너스 인스태트 그룹은 인터넷 가능 휴대폰의 경우 1999년에 판매된 전체 휴대폰의 2.4%에서 2004년에는 9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컨텍스트 베이스트 리서치 그룹은 무선 사용에 대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수렴 장치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사람들은 올인원 장치를 원하며, 이런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고 이번 연구참가했던 로비 블링코프(Robbie Blinkoff) 교수는 설명한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사실은 이러한 통합 장치의 전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제공되는 기능 유형과 장치 비용 때문에 초기 사용자 기반은 광범위한 소비자층이 아니라 비즈니스 지향적인 고급 사용자로 제한될 것이다.
● 사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기능 장치를 설계하기란 쉽지 않다.
사용자 기반의 확대
통합 장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기능 때문에 이러한 장치는 비즈니스 사용자에 의한 제한적 수용으로만 그치게 될 수도 있다. 분석가들은 최근 발표된 장치의 사용자가 대부분, 올인원 장치를 원하며 장치를 구입할 수 있는 여분의 수입이 있는 전문가일 것이란 예상이다(이들 장치의 예상 가격은 350~700달러 범위임). 이러한 추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은 에릭슨의 R380이나 쿄세라의 pdQ와 같이 향후 6개월 동안 출하될 대부분의 통합 장치가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값비싼 만능 장치라는 사실이다.
캐너스 인스태트 그룹의 선임 분석가인 켄 하이어스는 통합 장치를 구입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웹을 통해 주로 비행기 티켓 예약, 주가 지수 및 간결한 뉴스 요약과 같이 시간에 민감하고 계속 변화하는 정보를 액세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량 시장에서는 PDA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분석가들은 새로운 데이터 가능 휴대폰이나 기타 수렴 장치의 큰 화면과 PDA 기능만으로는 소비자들이 무선 데이터 액세스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 장치가 단일 장치로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텍스트를 몇 줄 더 표시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러한 기능은 무선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증가시키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의 장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무선 웹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비록 작은 형태라 해도 웹과 유사한 시각적 만족감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