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 적당한 시기·기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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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 적당한 시기·기술이 관건”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4.08.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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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시대별 로드맵 6단계 제시 … 큰 그림 보는 것이 중요

가트너는 최근 발표된 ‘2014년도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2014)’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앞서 적절한 때에 그에 맞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는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연간 보고서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신기술 포트폴리오 구축 시 고려해야 할 기술과 동향에 대해 업계 전반의 관점을 제공한다.

가트너 부사장 겸 펠로우인 재키 팬(Jackie Fenn)은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은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의 가장 포괄적인 집합체로, 관심이 집중되는 기술 혹은 잠재적으로 상당한 파급력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기술을 소개한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하이프 사이클을 활용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앞으로 부상할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트너 부사장 겸 펠로우인 헝 르홍(Hung LeHong)은 “올해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의 핵심 주제는 디지털 비즈니스로, 기업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기업의 현 위치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파악하면 예상되는 변화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떠한 기술 조합이 기업의 발전을 도울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 디지털 비즈니스 로드맵에 제시된 것처럼, 기업이 자사의 현 위치와 미래의 지향점을 파악할 수 있는 진보적 비즈니스 시대 모델 6단계는 아날로그(Analog), 웹(Web), E-비즈니스,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 디지털 비즈니스(Digital Business), 자율(Autonomous)이다.

이번 가트너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은 디지털 비즈니스 발전 경로에서의 진보적 비즈니스 시대 모델 6단계중 마지막 3단계인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자율 단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단계에서는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및 정보의 결합을 의미하는 가트너의 ’힘의 결합(Nexus of Forces)’이 부상한다. 더 많은 소셜 커넥션, 보다 더 좋은 상품, 서비스 가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을 만나고자 기업들은 이 단계에서 보다 새롭고 섬세한 접근 방법들을 찾게 된다.

제품, 서비스 구매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브랜드에 행사하며, 소통 도구로써 모바일 기기과 소셜 네트워킹을 선호한다. 디지털 마케팅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구매자의 영향력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방법을 고심한다.

하이프 사이클에서 디지털 마케팅 단계를 대표하는 기술로는 소프트웨어 정의(SDx), 체적형 및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뉴로비즈니스(Neurobusiness), 데이터 과학, 규범 분석(Prescriptive Analytics), CEP(Complex Event Processing), 빅데이터, 인메모리 DBMS, 콘텐츠 분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화, 증강 현실, 클라우드 컴퓨팅, NFC, 가상 현실, 동작 제어, 인메모리 분석, 액티비티 스트림(Activity Streams), 음성 인식 등이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힘의 결합 이후로 등장하는 최초 단계로, 사람, 비즈니스 및 사물의 융합에 중점을 둔다.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간 경계의 모호함과 사물인터넷(IoT)이 이 단계의 주요 특징이다.

물리적 자산은 디지털화되고 시스템, 앱 등과 같이 이미 디지털화된 개체들과 비즈니스 가치사슬에서 동등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3D 프린팅은 물리적인 사물들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하면서 공급사슬과 제조과정에 파괴적 변화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활력 징후(vital sign) 등과 같은 인간적인 요소들이 디지털화 되는 것도 이 단계의 특징이다. 이미 디지털화됐다고 간주되는 화폐도 암호화 화폐 같은 형태로 바뀔 수 있다. 힘의 결합 단계의 기술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비즈니스로 거듭나고자 하는 기업들은 추가적으로 아래 기술들에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기술은 생체음향 센싱, 디지털 보안, 스마트 워크스페이스, 커넥티드 홈,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 감성 컴퓨팅, 음성 번역, 사물인터넷, 암호화 화폐, 웨어러블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비자 3D 프린팅, M2M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모바일 헬스 모니터링, 엔터프라이즈 3D 프린팅, 3D 스캐너, 소비자 텔레매틱스 등이다.

자율 단계는 힘의 결합 이후에 등장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의 마지막 단계로, 기업이 인간과 유사한 혹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술을 활용하는 단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자율 단계를 대표하는 예는 자율주행차로 사람이나 제품을 옮기는 것, 인지 시스템을 통해 글을 작성하거나 고객문의에 응대하는 것 등이다. 이 단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싶은 기업들은 하이프 사이클 상에 있는 다음 기술들을 검토해 봐야 한다.

대포적인 기술로는 가상 개인 비서, 인간 능력 강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양자 컴퓨팅, 스마트 로봇, 바이오칩, 스마트 어드바이저, 자율주행 자동차, 자연어 질의응답 등을 곱을 수 있다.

르홍 부사장은 “디지털 비즈니스 단계에 따라 하이프 사이클 상에 있는 모든 기술을 분류했지만,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 분류에 얽매여서는 안될 것”이라며 “많은 얼리어댑터들이 자율주행차 혹은 스마트 어드바이저 등과 같이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와중에도 모바일 앱과 같이 힘의 결합과 관련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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