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기업 커뮤니케이션·업무 영역으로 진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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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기업 커뮤니케이션·업무 영역으로 진입 가속”
  • 데이터넷
  • 승인 2014.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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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관심 불구 아직 성장 속도 느려 … 장기 전망은 밝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기업내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적용을 통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 국내 시장은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IT 산업 생태계가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그리고 소셜이라는 4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제 3의 플랫폼(The 3rd Platform)’을 기반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IDC는 스마트폰을 통한 클라이언트 영역의 변화가 전체 IT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 환경을 진화시킨다고 보고 있고, 이를 제3의 플랫폼 시대라고 정의내렸다.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IT 환경의 충분한 활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구도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에 이미 국내 스마트폰 인구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68.6%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G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75.8%를 차지하고 있다. 빠른 처리 속도와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서비스 받고자 하는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기업시장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BYOD(Bring Your Own Devices) 트렌드를 정책으로 허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다양한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기업으로 유입됨으로써 폐쇄적인 기업문화가 점차 유연성을 가지고 개방되고 있다. 최근에는 BYOD로 인한 보안과 관리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업에서 관리가 가능한 디바이스를 한정해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CYOD(Choose Your Own Devices)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모바일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영역으로 진입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전망
IDC는 ‘2014년 국내 기업 IT 투자 보고서’를 통해 2014년은 IT 투자에 있어 지난해 보다 더욱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비관적이어서 기업 내 투자가 연기 또는 보류되면서 IT 투자가 초기 예산 계획 대비 실제 집행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으며, 이에 따라 2014년 기업들의 IT 예산 증가율은 지난해 IT 투자 성장률인 0.5%보다 투자의지가 꺽인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주목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2014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1.2%의 IT 투자 예상치와는 달리 1.3%의 성장을 보이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2013년 6조795억원 규모이던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2014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진입하면서 전년대비 1.3% 성장한 6조1519억원을 기록한 뒤 향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통해 2018년 6조88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및 기업 솔루션을 포함한 기반 기술이 점차 성숙되면서 기업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인 스마트 오피스라는 생산성이 제고된 경쟁력 있는 모바일 업무환경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바탕으로 기업의 IT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점이 당장의 정량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검증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시도를 통한 중장기적인 ROI나 TCO를 고려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경기악화와 저성장이 예상되는 불안한 정세속에서 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생산 경쟁력을 갖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성장을 위한 명확한 대안이 없고 성장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기업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기업의 성장 원동력이 ICT 요소를 흡수하면서 정체된 비즈니스가 도약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 및 계열사와 정부의 주도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도입은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조건인 인프라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에서 산업별로 다양한 기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 솔루션 풀을 갖춘 서비스 플랫폼 공급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전망(2014~2018, 단위: 10억원)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해외 상황과 달리 2013년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는 새로운 IT 트렌드가 시장에 안착되는 양상이 해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부나 기업이 선진 시장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채택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트렌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장을 유발시키는 강한 기폭제가 있다면 여느 국가보다 강력한 확산속도를 내기도 한다. 스마트폰 및 4G LTE, 기업 무선랜 도입과 확산이 바로 그 예라 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역시 국내에서는 관리와 보안 그리고 ROI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확산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ICT 산업 생태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는 전년도의 마이너스 시장 성장과는 달리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기업 인프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점차 성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여전히 주요 대기업과 계열사를 제외한 상당수의 기업이 신기술과 서비스 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2년 5.4%에서 2013년 -0.4%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해외의 성공적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구축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2014년에는 전년대비 1.2%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레퍼런스 구축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도입한다하더라도 변화된 환경에 직원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생산력 향상과 ROI에 대해 즉각적인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에 예민하고 생산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업의 핵심은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이며 기업 성장은 고객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무선, 그리고 소셜이라는 ICT 인프라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이러한 환경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직원과 고객 모두가 원하는 모바일 방식으로 업무와 소비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때에 기업 생산성 향상과 경제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65.8%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음성, 데이터 통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요금의 경우, 2018년까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통해 2018년 4조5501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2018년에 전체 24.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용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이 포함된 하드웨어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9%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1조6678억원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가 포화상태로 접어들거나 더 이상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데 따른 결과다. 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시장은 각각 3.5%, 6.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면서 2018년에 각각 3432억원과 2124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랜이 포함된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은 802.11n의 지속적인 성장과 802.11ac 표준이 적용된 무선랜 AP에 대한 기업 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산업 현장에서의 모바일과 무선 적용 시도가 이어지면서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 114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기업용 모빌리티 산업은 -0.4%라는 성장 둔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4년 CIO의 적극적인 모빌리티 검토와 도입 의지에 힘입어 시장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오던 보안과 관리 이슈가 해소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함으로써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업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이 포인트 솔루션과 같은 특정 단일 상품이나 솔루션의 형태로 제공되기보다는 기업 프로세서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플랫폼화는 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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