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로 달리는 세상, 스트레스 없는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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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달리는 세상, 스트레스 없는 쾌·속·질·주
  • 승인 2001.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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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창인 도심 속, 경쾌한 모터 소리와 함께 쾌속질주하는 멋진 바이크라도 지나칠 양이면 누구나 한 번쯤 시선을 던져봄직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한가운데 오직 그 바이크(Bike)만이 자유로운 양 달리는 모습,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한 한번쯤 상상하는 모습이 아닐까. <진석준 기자>

국내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인터네트에서 바이크 매니아로 잘 알려진 김창균 과장은 오히려 도심 속에서 바이크를 달리는 것보다 서울을 벗어나 국도를 통해 여기저기 바이크로 장거리 여행을 다니길 좋아하는 편이다. 아직 국내의 도로 상황이 마음놓고 도시에서 바이크를 몰고 다닐 정도로 정비된 것도 아니고, 최근 급증한 바이크 운행으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파워에 매료
어릴 적부터 오토바이를 동경해왔다는 김창균 과장은 취업하기전 RC(Remote Control)와 프라모델에도 잠깐 손을 댔었지만, 취직 이후 바쁜 시간 속에서 잔손이 많이 가는 RC나 프라모델보다 원래 동경해왔던 바이크에 더 관심을 많이 기울이게 됐다고 한다. 경쾌한 배기음과 머신 전체에서 느껴지는 진동감, 바이크만의 독특한 파워에 매료된 김창균 과장은 순식간에 바이크 매니아가 되버렸다.

그런 김창균 과장의 애마는 거금 500만원을 들여 장만한 중고 ‘야마하 비라고(Yamaha Virago) XV 1100’. 유명한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아메리카 스타일 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와 월등한 토크 성능으로 승차감이 만점이라는 것이 김창균 과장의 자랑이다. 거기에다 지금은 단종된 모델이라는 것이 애마인 비라고가 한 번이라도 더 손길을 받게되는 이유다. 최근의 침수 피해에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거금을 들여 비라고를 수리한 것이다.

북녘 땅 ‘애마’로 달리고 파
2주마다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는 바이크 매니아들과 하루 400∼500Km에 이르는 장거리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는 김창균 과장은 바이크를 탈 때도 자기만의 원칙을 정해놓았다. 비가 올 때와 해지고 나서 저녁 무렵에는 절대 바이크를 몰지 않는다는 것. 무엇보다 바이크를 몰 때는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 김창균 과장의 철칙이다.

스타일을 위해 입는 것처럼 보이는 가죽잠바나 수트도 사실은 안전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 많다는 것이 김창균 과장의 설명이다. 최근 유명한 가수의 바이크 사고 이후에는 척추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바이크를 탄다는 김창균 과장은 새로 입문하는 바이크 매니아들에게도 안전이 제일임을 강조한다.

“한번은 유니텔 동호회에서 춘천으로 장거리 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당시 스쿠터를 몰고 온 분이 있었다. 다들 스피드를 올려 질주하고 싶었지만, 스쿠터의 속도에 맞춰 춘천까지 간적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안전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향후 앞쪽 카울이 없는 네이키드 스타일의 바이크나 골드 윙 같은 바이크를 몰아보고 싶다는 김창균 과장은 올해 여름 바이크 여행길로 서해안 대천을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동해안보다 찾는 사람이 적고, 새로 닦은 도로라 정비도 잘 되어있다는 것이 김창균 과장의 설명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 땅을 애마로 달려보고 싶다며 웃음짓는 김창균 과장, 이미 그 눈에는 지나가는 북녁의 산과 들이 들어있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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