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같은 국가 주요시설이 해킹이나 사이버테러를 당할 경우 파급되는 사회적인 효과는 엄청나다. 아무리 백업을 통해 복구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복구가 어려울 뿐더러 복구 소요 시간 동안 업무 마비로 인한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킹과 같은 불법행위가 아니더라도 사용자 급증으로 인한 속도 저하 역시 인터넷의 잠재력을 훼손시키는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보통 사이트를 여는데 8초 이상, 특히 국내의 경우 3초가 넘으면 곧바로 다른 사이트로 옮긴다는 통계자료가 보여주듯이 속도가 느리면 e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
이와 같은 위험요소는 최근 인터넷 뱅킹에 열을 올리는 국내 은행들에게는 커다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이 금융권의 또다른 경쟁 채널로 등장하면서 ‘보다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야말로 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인 도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최신 제품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궁극적인 문제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조흥은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99년 7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상용화한 조흥은행은 당시 단일망으로 구축한 덕분에 월말마다 시스템 부하로 인한 ‘지연 현상’에 시달려야만 했다. 물론 이러한 과부하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난감해 하던 조흥은행에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다름아닌 탑레이어의 레이어7 스위치인 ‘앱스위치(AppSwitc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