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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SW 종속에서 리딩으로”
장인수 티베로 대표 “파급효과 큰 SW산업 육성 ‘절실’”
2014년 05월 12일 10:37:13 데이터넷 webmaster@datanet.co.kr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OS) 윈도우XP의 기술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악성코드, 해킹 등 보안 위협이 전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고 보안에 가장 민감한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들은 지금까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혼란은 우리나라의 지나친 특정제품 의존에서 기인한다. 지금의 이런 상황은 OS 점유율이 줄어들지 않는 한 향후 다른 상위버전의 지원 중단에 있어서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서 그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파급효과 큰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절실’
정부는 탈 종속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OS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OS를 개발하려면 몇 년의 노력과 자원 투자가 이뤄져야 할지 알 수 없어 현실적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를 포기하면 영원히 OS 종속국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종속의 심각성은 비단 OS만의 문제는 아니다. OS와 더불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외국계 업체들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오라클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48.9%이나, 국내에서는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IBM과 MS의 점유율까지 합하면 외산 DBMS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국산 DBMS의 시장 점유율은 고작 10% 선에 그치고 있으며, 이조차도 기업의 핵심업무보다는 보조업무 위주인 실정이다. 핵심업무는 외산 DBMS를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보조업무에만 가격이 저렴한 국산제품을 부분적으로 도입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하에서는 국산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육성은 절실하다. 2012년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산업 규모는 반도체의 3.6배, 휴대폰의 3.9배로 엄청나다. 만약 국산 소프트웨어가 세계시장의 10% 점유율만 가진다 해도 2조8000억원의 시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제조업을 기준으로 본다면 최소 14조~20조원 매출 규모의 기업과 같은 부가가치를 갖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이제라도 소프트웨어 산업에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기업 공동 노력으로 SW 강국 도약
최근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국산화 프로젝트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기술의 자립을 위한 것으로, 티베로를 비롯한 4개 국산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특히 프로젝트는 완료 후 해외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어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는 훌륭한 수출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적극적인 정부의 의지가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며 소프트웨어 업계에 대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와 함께 기업 차원에서도 개발환경 및 개발자 처우 개선으로 우수한 인력 확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입증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함께 수반돼야 한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법적 지원 및 제도 현실화, 그리고 체계적인 R&D 투자와 전략을 통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우위 입증으로 대한민국이 이제는 소프트웨어 종속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세계시장을 리드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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