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PM 시장 주도권 다툼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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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PM 시장 주도권 다툼 ‘불꽃’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4.04.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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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다양화 … 성능 관리 위한 APM ‘필수’

네트워크, 웹 서버, DB, 메인프레임 등 내부 시스템이 기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의 범위였지만 로컬 ISP, 모바일 캐리어, 써드파티 등이 모두 혼재한 오늘날의 복잡한 환경에서는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성능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불가능하게 됐다. 모든 사용자, 위치, 브라우저, 장치 및 트랜잭션에 대해 사용자 클릭부터 코드 라인까지 가시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모니터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IT 운영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최적화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차세대 APM이다.

컴퓨웨어는 차세대 APM 알리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CA나 리베베드처럼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클라우드, 모바일 등으로 확대되는 오늘날의 IT 환경, 그리고 IT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APM의 확대는 필연으로, 시장 주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퓨웨어는 2014년 IT 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개발과 운영이 통합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론인 ‘앱옵스(AppOps)’의 등장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대중화 등의 요인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되는 환경만을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후 경보를 제공하는 기존 APM에서 애플리케이션 운영 및 테스트, 개발 환경 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능동적인 IT 프레임워크 관리를 지원하는 차세대 APM이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컴퓨웨어는 메인프레임은 물론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APM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심도깊은 APM 역량으로 차세대 APM 진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국컴퓨웨어는 “컴퓨웨어는 모든 단계에서 트랜잭션 단위로, 동시에 엔드투엔드 모든 영역을 모니터링해 전체 성능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APM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컴퓨웨어는 차세대 APM 시장의 본격 견인을 위해 비즈니스 방식 개편도 밝혔다. 직접 판매 중심에서 파트너 비즈니스로 전환, 판로 다각화를 통해 IT 환경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APM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컴퓨웨어가 파트너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은 지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현재 대형 파트너사 5곳을 확보한 상황이다.

컴퓨웨어 APM의 핵심은 ‘퓨어스택’과 ‘퓨어패스’다. 사용자가 클릭한 순간부터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시간, 복원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코드 레벨의 상황을 캡처하는 퓨어패스를 통해 사용자 요청이 어떤 티어를 통해 수행되는지, 티어 내부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수행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퓨어패스는 하이퍼바이저와 운영체제, 스토리지, 프로그램 프로세스, CPU 등 전체 IT 인프라 요소의 성능을 측정해 주요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IT 인프라 상태가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성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각 요소간 상관관계를 제공해 성능 장애 요소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게 한다. 퓨어패스와 퓨어스택가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짜임새있는 분석을 제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문제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CA테크놀로지스 또한 ‘CA 서비스 어슈어런스(CA Service Assurance)’를 선보이면서 총체적 관점의 성능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통합된 서비스 성능 관리를 제공하는 CA 서비스 어슈어런스로 최종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성능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CA 서비스 성능관리(SPM) 솔루션은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구간을 통합된 관점에서 살핌으로써 기존 발견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게 한다. CA SPM은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를 위한 ‘CA APM’, IT 인프라 관리를 위한 ‘CA IM(Infrastructure Management)’, 물리·가상·클라우드 환경 통합관리를 구현하는 ‘CA 님소프트(Nimsoft)’, 원스톱 성능관리를 지원하는 ‘CA SOI(Service Operation Insight)’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의 정보연계 구성으로 문제현상 감지와 원인파악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통합된 뷰를 제공해 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고 CA는 설명했다.

APM의 경우에도 네트워크와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포트별 성능은 물론 컴포넌트별 수행시간 분석, 응답시간 및 호출건수, 동시처리건수 집계 등 보다 상세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정교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한다. 이는 기존 WAS 모니터링 기반의 APM으로는 수행할 수 없던 부분이다. 또한 최종 사용자 기준으로 개선전후 성능 추세 비교분석도 가능해 사용자 관점에서의 체감성능 관리도 지원한다.

국내 기업 유피니트도 APM 확대를 역설한다. 유피니트가 공급하는 APM 솔루션 ‘파로스(Pharos)’는 최근 발생한 KT 정보유출 사고에 사용된 해킹툴인 ‘파로스(Paros)’와 한글표기가 같아 해킹에 악용된 것이 아니냐는 괜한 오해로 홍역을 치뤘다. 한글표기가 같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KT가 유피니트의 파로스를 사용하고 있어 발생한 해프닝이다. 해프닝에 그쳤지만, KT라는 방대한 트래픽을 보유한 대형 통신사에서 활용될 정도로 높은 성능을 지닌 파로스를 입증하는 계기도 됐다.

파로스는 전구간 거래추적이 가능한 APM 솔루션으로 특히 WAS 관점의 APM에서 한 단계 진화, 업무단위 관점으로 확장한 특징을 지닌다. 이를 통해 기존 APM 관점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비즈니스 영역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장애분석 기능을 제공해 업무 단위별로 사전에 문제를 발견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용효율적·직관적 APM 제공
국내 APM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제니퍼소프트다. 국내 APM 시장은 글로벌 벤더가 문을 열고, 국내 기업이 과실을 차지했다고 얘기되는데, 그 과실을 거의 독식한 것이 제니퍼소프트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APM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니퍼소프트의 APM 솔루션 ‘제니퍼’는 특히 WAS 기반의 성능 모니터링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며, 제니퍼소프트의 독주가 국내 APM 시장이 WAS 모니터링 중심으로 굳어지게 됐다는 의견도 존재할 정도로 국내 APM 시장에서 굳건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APM 시장이 WAS 기반 성능 모니터링에 집중돼 있는 점은 IBM, 오라클 등 APM 솔루션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국내 APM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 배경도 되고 있다.

한 글로벌 기업의 담당자는 “포트폴리오에 APM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포괄적 관점의 APM으로 WAS 기반 APM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국내 APM 시장 현실과 맞지 않아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APM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표시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WAS 중심의 모니터링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면에는 WAS 기반 성능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시장을 평정한 제니퍼소프트에 대한 견제도 포함돼 있다고 여겨진다. 제니퍼소프트가 장점을 지닌 분야에서 경쟁하기보다 자사가 경쟁력을 지니는 지점을 부각시켜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함이다.

차세대 APM 등의 용어가 제시될 정도로, 시장의 화두를 이동시키기 위한 경쟁사의 광범위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니퍼소프트는 WAS 기반 모니터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출시된 ‘제니퍼5’에서는 클라우드 환경 지원을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탑재하고, 대규모 시스템 환경에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웹 표준기술인 HTML5를 통해 N스크린 모니터링 환경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포함됐지만, 근본적으로 WAS 모니터링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제니퍼소프트는 “제니퍼5 개발 초기부터 중심 이념은 ‘본질에 집중해 잘 하는 부분에 더욱 매진하자’였다”면서 “제니퍼가 APM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그것이 고객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으로, 제니퍼5에서도 제니퍼가 각광받을 수 있었던 요소인 편리한 관리, 직관적 결과 제시, 실시간 분석 기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으며, 더 많은 모니터링이 더 적은 관리포인트로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APM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국내시장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국내 APM 시장을 평정할 정도로 WAS 기반 성능 모니터링에 대한 강점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WAS 기반 성능 모니터링으로 성공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도 APM 시장 공략 강화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티맥스소프트는 APM의 중점 대상 중 하나인 WAS 시장 국내 1위 기업일 뿐 아니라, 관계사인 티베로를 통해 DBMS도 관련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티맥스소프트는 2014년 사업 전략 발표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PM를 꼽으면서 “WAS 솔루션 ‘제우스’처럼 3년 이내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시스마스터’라는 APM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다. 워크아웃 이전의 티맥스소프트에서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지녀 APM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으며, 워크아웃 이후에는 회생에 초점이 맞춰져 WAS 시장 수성이 제1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경영안정화가 된 만큼 WAS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APM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제우스 고객을 1차 타깃으로, WAS 고객을 APM 솔루션 시스마스터 고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WAS뿐 아니라 DBMS, 미들웨어 등 다양한 기술력을 갖춰 전사적인 포괄적인 성능 모니터링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의 중심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넘어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서비스 수준 유지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요구된다. 고객 유지에 있어서도, 비즈니스 수행에 있어서도 원활한 IT 서비스 제공이 전제되는 것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복잡해지고 있는 IT 인프라스트럭처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할 때 성능 관리를 위한 APM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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