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빛이 투명한 물질을 지나갈 때에는 파장이 변한다. 이러한 현상을 ‘라만효과’라 부르는데, 1928년에 인도의 물리학자 찬드라세크하라 벤카타 라만 경에 의해 발견됐다. 단일한 진동수를 가진 광선이 기체, 액체 또는 고체상태의 투명한 물질을 통과하면 빛이 입사된 방향과 수직으로 그 물질에 특징적인 다른 진동수의 광선이 나타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현재 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광통신장비들은 이러한 이론을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광섬유증폭기의 단점을 보완하던 라만증폭기 역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집자>

찬드라세크하라 벤카타 라만 경은 1888년 11월 7일 인도 남부의 드리치노폴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수학과 물리학 강사여서 라만은 처음부터 학구적인 분위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1902년에 마드라스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였고 1904년에 B.A 시험에 통과하여 물리학에서 수석의 영예와 금메달을 받았다. 1907년에는 M.A 학위를 취득하고 우등의 영예를 얻었다.

광학과 음향학에 대한 그의 초기 연구는 학생시절에 수행됐다. 이 두 분야는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분야이다. 라만은 학위취득 후 1907년에 인도 재무성에 들어갔다. 그는 직무를 수행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캘커타 소재의 과학 배양을 위한 인도 연합의 실험실에서 실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