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보고서①]팜의 무례한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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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보고서①]팜의 무례한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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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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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휴대용 컴퓨터가 소비자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는 휴대용 장치 분야에서 팜의 절대적 우위를 보장하기에 무리가 있다. 시장 리서치 회사인 NPD 인터렉트(Interlect)에 따르면, 미국 휴대용 장치 시장의 85%가 현재 팜의 운영 체제를 실행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겨우 6.1%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팜 브랜드가 ‘PDA’와 동의어가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팜이 1995년 이후로 1,300만 대 이상의 PDA를 판매했다거나 13만 명의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팜 OS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팜이 최고 PDA 판매자로 남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해왔던 것처럼 비즈니스 최종 사용자에게 개별 장치를 판매하는 대신 팜을 기업 무선 출시를 위한 대량 구매 장치로 자리매김함으로써 IT 부서를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팜은 분명 이러한 기회를 놓쳐버린 것 같다. 비록 최근 발표된 성명에서 팜의 CEO가 기업을 최고 우선 순위로 지정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너무 늦은 것일 수 있다.

시장 리서치 회사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의 분석가인 케빈 버든(Kevin Burden)은 “시장이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기업을 노려야 한다. 팜이 이러한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표준으로 삼을 경우 이 기술이 소비자 기반으로까지 흘러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팜이 실제로 기업 표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2001년 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천지가 선정한 1,000개의 기업 중에서 휴대용 장치 표준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60%이고, 이 중에서 87%가 팜 OS를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기업 표준 목록에서 팜 OS를 유일한 플랫폼으로 지정하고 있는 경우가 57%에 달한다. 팜의 기업 마케팅 이사인 댄 글레스너(Dan Glessenr)는 “우리는 수년 동안 기업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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