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킷비디오의 공허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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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킷비디오의 공허한 약속
  • m business
  • 승인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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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가치 투자와 투자자의 보다 신중한 태도는 포스트 인터넷 전성기의 특징이며 한 때 수십 억 달러의 벤처 계약을 빈번하게 지원했던 공공 시장의 감소를 반영한다. 그러나 지난 3월, 무선 스트리밍 미디어 회사인 패킷비디오는 이러한 소규모 계약의 추세에서 탈피해 1억 달러의 벤처 자본 모금을 발표했다.

◇ 장기 투자 유효

투자자들이 모션 픽쳐 엑스퍼트 그룹(Motion Picture Expert Group)의 새로운 MPEG-4 표준과 스트리밍 및 주문형 멀티미디어에 한 가지 형식, 특히 컴퓨터에서부터 모바일 장치와 디지털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치에서 작동하는 형식을 제공할 수 있는 그 잠재력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패킷비디오 기술에 자본이 유입되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1억 달러는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액수였다. 특히 MPEG-4 표준을 이용하는 또 다른 회사인 엔비비오(Envivio)가 1,000만 달러의 두 번째 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프랑스까지 가야 했고, 다이어몬드백 비전(DiamondBack Vision)이 75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경쟁자인 셀비드(Celvide)는 1월에 1,000만 달러를 모금한 상황이어서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

또한 패킷비디오 투자가 발표되었을 때는 비디오와 같은 고급 스트리밍 미디어 실현에 필요한 고속 3G 네트워크가 몇 년 후에나 가능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엄청난 비용을 감안하면 투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퍼시픽 그로스 시큐리티즈(Pacific Growth Securities)의 투자 분석가인 브라이언 앨저(Brian Alger)는 “지금으로서는 ‘누가 인프라 비용을 지불할 것이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는 수요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것이 주된 이슈“라고 말했다.

서밋 스트래터지스의 분석가인 워렌 윌슨(Warren Wilson)은 “인프라 제한 문제를 제외한다면 스트리밍 비디오는 언젠가 중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게 될 것으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 패킷비디오의 막대한 자본 유치로 인해 이러한 생각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기업의 단기 우선 순위 목록에서 스트리밍 비디오의 위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패킷비디오가 단기 서비스를 내년 초에 출시될 공용 및 개인 보안 시장에 치중함으로써 미국에서 인프라 제한 문제를 피하려고 하는 것에 비해 이 회사의 기업 투자자들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인텔, 모토로라 및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비롯한 이들 투자자들은 패킷비디오의 기술이 자신의 장기적 기술 경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갖는다.

또한 투자자들은 MPEG-4 표준에서 스트리밍 미디어를 무선으로 전송하기 위한 패킷비디오의 특허 기술이 이 회사의 장기적 가능성을 보장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리얼네트웍스와 같은 경쟁자를 물리치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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