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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xDSL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마지막회)
8대분야 국내 네트워크 시장
2001년 08월 14일 00:00:00 장윤정 기자
정통부의 발표에 의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약 62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이제 초고속인터넷이 우리 생활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는 ADSL 업체들에게 있어 한마디로 존립기반을 잃어버린 시기였다고 업체들은 표현한다. 한국통신의 ADSL 장비입찰에 삼성전자가 회선당 약 126달러에 낙찰을 받고 이를 기준으로 장비가격이 대폭 하락, 반 이상의 ADSL 모뎀 업체가 문을 닫거나 업종전환, 흡수 합병되는 시장 정리를 거쳤다.

한편 기업전용회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SDSL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VoDSL과 VDSL은 언제 시장의 중심 솔루션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아직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xDSL(x Digitel Subscriber Line), 그 중 ADSL은 초고속인터넷의 지배적인 솔루션으로 부동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약 100여 개의 달하던 ADSL 내장형 모뎀업체들은 지난 5월 총 60만 9,000 회선 규모로 진행된 지난 한국통신의 입찰에서 삼성전자가 공급권을 따낸 이후로 공급판로 차단과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권 압박으로 반 이상이 사업을 정리한 상황이다. 기존에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에 공급처가 없고 개발만 되어 있었던 다수의 업체들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업종을 전환, 지난 7월 현재 ADSL 모뎀 생산업체는 약 30여 개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체난립 현상을 보여온 ADSL시장은 앞으로 한국통신의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일부 ADSL업체와 해외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 ADSL 장비 업체 대거 구조조정

이에 대해 업계의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국내 ADSL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업체들이 ADSL 모뎀 시장에 진출, 과열경쟁 양상을 보여왔으므로 이번 구조조정과정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업체들을 가려내 국산 ADSL 장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ADSL의 선두국가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기반이 없는 업체들은 수출조차 요원한 상황”이라며 “원천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칩 등 부품을 전량 들여와 생산해야하는 국내 업체들은 원가가 낮은 대만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해외판로 개척도 쉽지만은 않은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논의가 분분했던 ADSL 모뎀 자급제는 한국통신이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ADSL 모뎀의 호환성이 70∼80% 수준으로 높아진데다 자급제 도입을 원하는 소비자와 모뎀 생산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ADSL 모뎀 자급제를 수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국내 업체인 자드콤이 올해 일반 대리점 유통영업 및 PC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OEM 영업을 통해 15만개 규모의 ADSL 모뎀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급류를 타고 있다.

업체들은 모뎀의 패션화, IP공유, 홈게이트웨이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모뎀 출시 등으로 자급제가 새로운 시장의 주류로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재고를 안고 있는 업체들이 재고소진을 위해 싼값에 제품을 대거 시장에 풀어놓을 경우 제품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ADSL 모뎀을 직접 구매한 사용자들은 모뎀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통신사업자에 A/S 요구를 할 수 없고 거주지 이전시 모뎀의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따라서 자급제가 본격화될 경우 장애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는 장비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자급제가 안정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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