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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SDN’에 주목하는 이유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개방형·정상화된 시장으로 도약”
2014년 03월 05일 21:41:39 데이터넷 webmaster@datanet.co.kr

   
인터넷 보급과 많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 노는 방식은 정말 상상할 수 없이 많이 바뀌었다. 은행에 가지 않고서 거래를 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소셜과 모바일의 시대가 됐다.

혁신의 시도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우리 일상이 크게 바뀌었지만 국내 네트워크 산업 종사자로서의 삶은 10년 전에 비해 그리 바뀌지 않았다. 네트워크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삶은 어떤가? 서비스 장애가 날 때면 밤을 새며 문제를 해결할 경우가 많고, 장애의 원인을 찾기 너무 어려운 경우도 많다.

네트워크 설계는 복잡해지는데 운영과 서비스를 위한 작업은 10~20년이 지나도 바뀐 것은 없다. 엔지니어들은 아직도 불편하게 CLI로 장비를 설정하고, 케이블을 뽑았다 뺏다 반복하며 원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얼마나 낙후돼 있는가?

네트워크 속도는 10년 전에 비해 50~100배가 빨라졌지만, 네트워크 운영과 설계의 진보가 없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 근본 원인은 ‘폐쇄적’ 시장 생태계에 있다. 이더넷 스위치를 예를 들면 하드웨어와 OS, 그리고 각종 기능이 폐쇄적으로 단일 벤더 단위로 공급되기 때문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고 개선시킬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개방화된 네트워크로 생태계를 이루려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이 주목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SDN은 간단히 말하면 네트워크 기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별해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개선하려는 혁신의 시도다.

네트워크 현대화와 구축 비용 절감
SDN이 좋은 건 알겠지만, 너무 이상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과연 고객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하며 최근에는 사례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SDN이 가져올 수 있는 이득을 멀리서 찾을게 아니라, 우리 네트워크 산업 당사자들에서 찾을 수 있다.

SDN은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수 있다. 좋은 엔지니어는 빠른 CLI 설정이나 밤에 호출해도 즉시 나오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안전하게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트래픽을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는 지능적인 엔지니어다. SDN을 이용하면 지능적인 네트워크 설계와 앱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가용성을 높이고, 운영을 자동화하고 현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SDN은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1000가지 좋은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10가지 기능만을 사용하는 경우, 처음부터 1000가지 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10가지 기능만 되는 제품을 사서 업그레이드 해가며 사용할 것인가?

최근 충분히 저렴한 비용으로 더 좋은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SDN의 구조적 장점 때문이다.

SDN에 주목하는 이유는 네트워크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쓸데없는 스펙이 아닌 공정한 서비스 품질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반복적이고 수동적이며 고단한 삶을 자동화함으로써 윤택하게 일하는 방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네트워크 산업은 SDN을 통해서 폐쇄적에서 개방적 시장으로, 비정상에서 정상화된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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