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DN 서비스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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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DN 서비스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
  • 진석준 기자
  • 승인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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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분야 국내 네트워크 시장
지난해 하반기,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도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이란 개념이 소개되면서 CDN은 차세대 네트워크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곧이어 몰아닥친 ‘경기침체’라는 한파와, CDN 서비스를 고급스런 사치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고객들은 넘기힘든 장애물로 다가왔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CDN 시장은 올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유료 고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개화의 꽃망울을 터뜨림과 동시에, 차세대 네트워크를 열어갈 선도주자로서의 명성을 다졌다.

지난해부터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CDN은 각 네트워크 장비의 퍼포먼스가 전체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던 국내 시장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한 경기침체의 한파는 현재까지도 CDN 사업의 주된 고객인 CP(Contents Provider)들이 CDN 서비스를 더욱 멀게만 느끼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유료화 고객 증가, 시장개화의 여명인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필라민트, 씨디네트웍스, 웹데이터뱅크, 엔피아 등 전문 CDN 서비스 사업자들은 올 상반기 시범 서비스 고객들을 점차 유료 고객으로 전환시키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국내 CDN 서비스 사업자들은 올해 초 일련의 자본유치와 함께 국내의 주요 ISP에 자사만의 독자적인 CDN 전송망 구축을 완료,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근간을 완성했다.

현재 이들 CDN 서비스 사업자들은 캐시 서버를 중심으로 단순한 미러링을 통해 이루어지던 1차적인 CDN에서 벗어나 한단계 진화한 지능적인 CDN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화된 솔루션으로 특정시장을 공략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의 유료화 고객 증가는 이들 CDN 사업자들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여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씨디네트웍스는 이러한 CDN 업계의 급성장이 성인·교육·게임 컨텐츠들의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약 30∼50만의 유저가 꾸준하게 접속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료 컨텐츠인 성인 사이트와 최근 중고생의 과외 사이트를 중심으로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교육 사이트, 주 혹은 월 단위로 업그레이드되는 온라인 게임의 패치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료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씨디네트웍스는 이러한 유료 고객의 증가에 힘입어 현재 월 5,000∼7,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좀 더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월 2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필라민트 역시 올 3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기 시작해 점진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SBS, iMBC 등의 대형 미디어사들을 고객으로 유치한 필라민트는 올해초 150만 히트를 기록한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 리’의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전세계 온라인 게임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리니지 업데이트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라민트의 강종훈 이사는 “이제 막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개화기의 상대적인 급성장이긴 하지만 매월마다 전월대비 10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2002년 경에는 월 매출 30억원 정도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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