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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선랜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
8대분야 국내 네트워크 시장
2001년 08월 07일 00:00:00 장윤정 기자
지난 상반기 국내 무선랜 시장은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많은 국내 업체들이 무선랜 사업에 대거 진출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경기침체 등에 의한 낮은 국내 시장점유와 수출부진으로 이미 사업을 접었거나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 2월 무선랜을 두고 일각에서는 약 1,000억, 1,600억 원대의 시장규모를 내다보기도 했었으나 평균 내수규모 약 500억 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약 100억 원대를 밑돌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약 200억∼250억 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는 무선랜 업체들에게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였다. 지난해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무선랜에 대한 관심은 네트워크 업체 전체를 뜨겁게 달구었고 지난 상반기 초반만 해도 시장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 아래 많은 업체들이 무선랜 사업에 뛰어들었다.

◇ 성장저조, 경기침체가 주요인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는 현 시점에서 업체들의 실적을 돌아보면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공급처를 찾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레퍼런스를 확보한 업체들도 어바이어, 쓰리콤, 시스코 등의 대형 외산벤더와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기 정도이며 이들도 엔터프라이즈, 기업용 시장보다 대학, 호텔, 유통, 물류 등의 버티컬 마켓 중심으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산업이 아직 무선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많이 하락했지만 아직 비싸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는 지난 상반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평균 약 100만원안팎)이지만 노트북용 랜카드의 가격은 크게 떨어진 약 12∼13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선랜을 차기 제품군으로 설정하고 사업에 진입하는 업체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초만 해도 형식등록을 취득한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무선랜 제품에 대해 전파연구소로부터 형식등록을 취득한 무선랜 업체수는 약 60여 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전파연구소는 무선랜 업체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개발기간이 필요 없는 대부분 유통업체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저가의 대만산 제품을 수입해 자사의 상표를 바꿔붙이고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경우도 많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체 개발품을 생산한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더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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