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장의 전폭적인 강압(?)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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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장의 전폭적인 강압(?)으로 탄생!
  • 승인 2001.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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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을 비롯한 데이터 가용성 솔루션을 앞세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의 전체 직원은 19명. 외국지사로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인원이 한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야근을 밥먹듯이 하다보니 한 숨 돌릴 여유도 필요할 법. 한국베리타스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동호회 활동으로 한 숨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정광진 기자>

베리타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에 비해 신생업체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이익(Benefit)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즉 회사에서 일년에 개인 당 얼마씩 지원해 놀러 보낸다든지, 장기 휴가를 보내준다든지.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한국베리타스 김진만 지사장은 이 점이 마음에 걸렸는지 손수 앞장서 동호회를 만들게 된다. 밖에서 뛰고 싶은 직원들을 위한 스포츠 클럽(Sports Club)과 조금 우아하게 문화를 즐기고 싶은 직원들 비위를 맞추기 위한 컬쳐 클럽(Cluture Club)은 그렇게 탄생했다.

동호회 활동 지원금이 1인당 3만원이지만 한국 사람 인심이 어디 그렇게 딱 부러지겠는가. 이것저것 하다보면 3만원이 훌쩍 넘어가지만 회사에서는 그냥 처리해준다. 사기 진작 차원에서.

뒤풀이는 지사장 몫
시골 아저씨 같은 인상과 달리 클래식 애호가인 김 지사장이 가입한 컬쳐 클럽의 회원은 모두 5명. 김진만 지사장의 강압(?)적인 입김으로 출범한 동호회인 만큼 지원은 빵빵하다. 컬쳐 클럽 회원들은 본 행사보다 뒤풀이를 더 기대한다. 김 지사장이 영화나 콘서트를 본 후 근사한 곳으로 회원들을 데려가 저녁을 쏘기 때문. 여기에 회원 식구들이 따라나올 경우 김 지사장의 지갑은 훨씬 홀쭉해진다.

컬쳐 클럽의 회장인 김인선씨는 마케팅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회장으로 추대된 경우.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컬쳐 클럽은 지금까지 주로 영화를 보러 다녔는데 앞으로는 콘서트나 오페라, 뮤지컬을 많이 볼 생각입니다. 회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7천원 짜리 영화보다는 이왕이면 비싼 공연이 낫지요”라고 속셈을 드러내기도.

직접 뛰지 못하는 한을 야구 관람으로 달래
1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스포츠 클럽의 꿈은 야구동호회를 만드는 것. 빠듯한 인원으로 야구단 결성에 실패한 스포츠 클럽은 자신들이 뛰지 못하는 한을 야구 관람으로 대신 때우고 있다. 또한 회사 근처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공을 날리면서 언젠가 회사가 커져 야구동호회를 만들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베리타스 전체 인원은 19명. 그 중 컬쳐 클럽이 5명, 스포츠 클럽이 10명이니까 나머지 4명은 뭘까. 이들은 소위 박쥐족. 동호회라고 해도 폐쇄적이지 않고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기 때문에 컬쳐 클럽에 붙었다, 스포츠 클럽에 붙었다 하면서 애교 있는 박쥐 행세를 하고 있다.

거대한 공룡 기업과 비교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도 커 나가는 회사가 지닌 특권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언제쯤 한국베리타스에 야구동호회가 생길까.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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