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한국통신을 제외한 텔코나 ISP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거의 전무할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공공기관, 학교 등도 새로운 네트워크 프로젝트보다 기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부터 네트워크 시장의 장밋빛으로 부상한 무선랜, MSP, CDN 등은 정확한 시장 예측 보다 막연히 부상할 것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많은 업체가 경쟁적 진입, 말만 무성했을 뿐 시장 수요는 그다지 창출하지 못했다. 또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던 광전송장비 시장 역시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부터 백본 스위치로 자리잡은 기가비트 이더넷은 최근 부상한 메트로 이더넷의 영향으로 다소 여유를 가졌으며, 10기가비트 시장이 형성되면 더욱 더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네트워크 시장에서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던 VPN과 VoIP가 긴 잠에서 깨어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네트워크 시장의 가장 큰 효자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초고속인터넷은 급속한 성장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열경쟁과 가격 대폭락 등으로 100여개에 이르던 업체가 상당수 정리되거나 인수되는 아픔을 겪었다.
본지는 상반기 결산과 더불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8대 분야를 선정, 현 국내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을 조망해 본다. (www.dat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