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C사용자 포럼, 한국 기업도 동참해야”
상태바
“한국CC사용자 포럼, 한국 기업도 동참해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4.01.06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수진 KCCUF 준비위원장 “보안제품 사용 기업 적극 활동 필요”

오는 2월 국제상호인정협정(CCRA) 정책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CC사용자포럼(KCCUF) 준비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발족됐다.

준비위원장으로 위촉된 임수진 SGA 이사는 “국제상호인정협정(CCRA)의 평가정책(cPP) 기준 마련에 각국의 CCUF가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CCUF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결정된 국제 기준을 따라가기 바쁜 상황으로, 국내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준을 cPP에 반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에는 SGA, 안랩, 윈스테크넷, 하우리, 시큐아이, 이스트소프트, 엑스게이트 등 7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KCCUF가 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보보안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이 참여해 실제 운영환경에 필요한 기술 기준을 반영시킬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의 CCUF에는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하면서 자사의 보안 정책을 cPP에 포함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때문에 cPP는 미국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결정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 보안 기업들이 CC인증 획득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에 맞는 정보보안 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시키면 보안 기업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도 제품을 선택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의 KCCUF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CCUF의 역할은 우리나라 보안 기술을 국제 표준화 하는 것만은 아니다. KCCUF는 보안업계와 사용자, 전문가, 평가기관, 인증기관 등 정보보안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커뮤니티로, 교육, 컨설팅,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정보보호 제품의 평가인증 기준에 대한 공동연구와 정책제안으로 정보보호 제품 평가·인증 제도를 발전시키고 활성화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CCRA와 해외 CCUF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인증 기준 표준화(ISO/IEC) 참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KCCUF가 발족하면 가장 주력해야 할 활동으로 교육을 꼽았다. CC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방대한 분량의 문서작업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보안 기업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다.

임 위원장은 “보안 업체 중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은 CC인증을 비롯해 각종 인증을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이 업무를 마케팅·기획·개발팀에서 맡고 있다. 전문역량이 부족한 조직은 IT보안인증사무국에서 심사하는 국내 CC는 대응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제CC인증 획득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보안 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제CC인증 획득이 도움이 되는 만큼, KCCUF에서는 전담조직이 없는 중소·중견 보안기업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에서는 KCCUF가 영향력 있는 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 기술 및 정책분과를 조직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고 있다.

임 이사는 “정보보안 산업은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국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훌륭한 보안 기술과 제품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KCCUF가 국내 정보보안 업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한 국내 사용자와 업계의 의견이 국제 표준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