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날씬한 몸매, 그리고 빠른 프로세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휴대용 장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 판매 또는 구축하는 사람들은 오래 전에 컴퓨터 업계 관계자가 더 이전의 경구를 패러디해 만든 이 말의 진실 여부를 곧 알게 될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지금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에 장착된 실리콘보다 최대 100배나 빠른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휴대용 장치에 탑재될 예정이다. 칩과 장치 제조업체에 따르면 새로운 프로세서의 타깃은 기업이다. 이 계획은 우수한 시스템에 새로운 초고속 칩을 장착하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개념의 복잡한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처음 들으면 굉장히 멋진 생각인 것 같지만, 일부 세부적인 사항, 특히 구체적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보다 빠른 프로세서와 네트워크에 의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정의가 불분명하다. 힘이 강해지면 그만큼 유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에서 거론되었던 그래픽, 사운드 및 음성 인식 기술의 향상은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보다 휴대용 장치와 대화하는 방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DA 프로세서의 초고속화
오늘날의 표준을 기준으로 해도 휴대용 장치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의 80% 이상이 매우 느린 편이다. 모든 팜 기반 장치에서 사용하는 모토로라 68K 드래곤볼(Dragonball) 칩은 16MHz와 33MHz 사이에서 실행되며, 처리 속도가 대부분의 휴대폰 칩과 마찬가지로 3Mips(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에서 8Mips 정도이다.
윈도 CE 2.0 장치나 카시오의 팜 기반 E-10과 같은 휴대용 장치는 미니 워드 프로세서와 기타 축소판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50~100Mips의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PDA 중에서 가장 빠른 제품은 컴팩의 아이팩(iPAQ)으로, 인텔에서 만든 206MHz 스트롱ARM (StrongARM) 칩을 사용해 약 200Mips의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아이팩도 곧 거북이 속도처럼 느껴질 것이다.
● 작년 가을에 인텔은 최대 1GHz의 클럭 속도로 1,000Mips까지 제공할 수 있는 초고속 엑스스케일(XScale) 칩을 발표했다.
● 칩 디자인 회사인 앨커미 세마이컨덕터(Alchemy Semiconductor)는 전력 소모가 1와트 미만인 500MHz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 히타치, 모토로라 및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PDA, 휴대폰 및 혼합 장치용 고속 칩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