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물 개인정보보호 방안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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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물 개인정보보호 방안 마련 시급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12.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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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분석·마스킹·모니터링·위변조방지 등 관련 솔루션 주목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촬영되는 영상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CCTV는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로 구축되고 있으며, 범죄예방을 위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교묘하게 진행되는 지능형 공격과 악의를 가진 내부자에 의한 내부정보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으며, 수많은 정보 중에서 중요정보와 개인정보를 찾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CCTV 개인정보 보호 법제화 추진
CCTV의 개인정보 보호는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명시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술이나 방법을 통해 보호하라는 세부지침은 없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통합관제센터 시스템을 구축해 CCTV 정보를 중앙에서 직접 통제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고, CCTV 통합관제 시스템(VMS)에서 제공하는 관리 기능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CCTV 영상물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개인영상정보보호포럼을 중심으로 CCTV 개인영상물에 대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 포럼에는 학계, 법조계와 공공기관 담당자, 관련 솔루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CCTV·블랙박스 등 영상을 통한 범죄예방 효과를 유지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윈스테크넷 연구개발본부장인 조학수 상무는 “CCTV가 네트워크 카메라로 교체되면서 사생활 침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CCTV 촬영 영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카메라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CCTV 촬영 정보를 해커에게 전송하면 사생활 정보는 물론 중요 기밀정보, 제품의 제조공정 등이 고스란히 해커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상물 보호 기술은 로그분석, 마스킹, 모니터링, 위변조방지 등이다. 로그분석은 영상데이터에 접근하는 사용자의 권한을 제어하고, 로그기록을 남겨 접근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적인 접근을 제어한다. 영상물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개인정보 오남용이다.

관제센터의 경우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특정 지점을 줌인해서 보거나, 지난 영상을 돌려보는 등의 행위가 오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조학수 상무는 “CCTV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 250여곳 중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병원, 금융기관 등 CCTV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기관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므로 스나이퍼 VPM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정보보안 위한 협력체계 구축
파수닷컴도 영상물 보안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비디오 프라이버시 매니저’는 영상물에 DRM 기술을 적용해 영상물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영상물에 대한 DRM 기술이 새롭게 개발된 것은 아니다. 뮤직비디오와 같은 동영상 음원, 이러닝, 이북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 기술이 다양하게 사용돼 왔으며, 이를 CCTV 영상물에 적용해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한상봉 파수닷컴 콘텐츠사업팀장은 “영상물에 DRM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으며, 이를 CCTV 영상물 보호를 위해 제품화 한 것은 파수닷컴이 유일하다”며 “공공시장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공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교육기관 등에도 적극적인 영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상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자, VMS 솔루션 기업, 영상물 보안 기술 기업들이 함께 협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협업을 통한 시장 확장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윈스테크넷과 파수닷컴은 개인영상정보 보안사업을 공동 공략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면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한다. MOU에 따라 양사의 제품을 기반으로 한 영상정보보호 솔루션의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마케팅, 컨설팅 등 상호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기술 시급
CCTV 시장은 네트워크 카메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지만, 예산의 대부분 고가의 네트워크 카메라 구입에 사용되고 관리·관제 시스템에는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CCTV 관제센터 구축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지만,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대부분 소규모 기업들이 프로젝트별로 시스템을 개발해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CCTV 관리 솔루션(VMS) 기업인 마일스톤시스템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윤승제 마일스톤코리아 지사장은 “CCTV는 앞으로 더 심각한 보안 문제에 노출될 것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CCTV를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VMS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VMS 사업 전체적으로 본다면 개인정보보호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개인정보의 유출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사업보다 철저한 보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 때문에 강력한 법규마련을 통해 CCTV를 운영하는 조직이 개인정보와 영상물 보호에 더욱 주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조학수 윈스테크넷 상무는 “CCTV 영상정보 보안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빠르게 확산시켜야 할 시기”라며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영상물에 포함된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으므로, 영상 데이터 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의 사각지대는 영상정보 뿐만은 아니다. 빅데이터 환경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에 개인의 중요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연관분석을 통해 중요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으로, 데이터가 많이 모일수록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빅데이터 환경에서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메트릭은 파일기반 암호화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지사장은 “영상물뿐 아니라 녹음된 음성파일 이미지 파일, 전자문서화 된 각종 계약·청약서 등을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파일 기반 암호화 솔루션이 이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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