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인메모리 ‘전성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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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인메모리 ‘전성시대’ 개막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3.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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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 종속성 해소 기대 … 비즈니스 유연성·속도 대폭 향상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라는 IT 메가트렌드와 맞물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인메모리 컴퓨팅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정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 비즈니스 속도 향상이란 명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인메모리 컴퓨팅이 지니는 가치가 제고된 것이다.

오픈소스, 차세대 IT 주축
오늘날 IT의 중심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직관적이며, 편리한 UI를 통한 사용자 경험 제공과 함께 활성화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콘텐츠 제공이 일반 소비자용 IT 제품의 주요한 기준이 된 지 오래다.

시스템단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용절감이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종속을 탈피하고, 더 유연하고 민첩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의 바람으로 소프트웨어가 IT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이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더욱 신속한 개선, 개량이 이뤄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성도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공유, 개방이라는 사상에 기초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비용효율적이고 유연한 컴퓨팅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조합으로 평가되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경우, x86 시스템에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얹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모습이다.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오픈소스는 주목받는다. 빅데이터 흐름의 중심에 있는 하둡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맵R 등은 하둡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으며, 국내에서도 KT넥스알, 그루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IT 분야 글로벌 3000개 기업 중 75%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중이며, 오는 2016년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이 9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분야 기업의 경우에는 절반 가량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신시장 창출을 위해 오픈소스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공개 소프트웨어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정부가 발표한 ‘제3차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 계획’을 살피면, ▲기술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와 전문기업 성장 촉진 ▲활용 기반 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상용 소프트웨어 구입 시 유사기능의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병행 검토하도록 의무화됐으며, ‘공공부문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 지원센터’도 개소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빅데이터 바람타고 인메모리 부상
오늘날 IT 과제 중 하나는 속도 향상이다.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더 많은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빅데이터의 부상은 속도 향상에 대한 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에 디스크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메모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속도 향상을 꾀하려는 인메모리 컴퓨팅이 속도 향상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트너는 2015년까지 최소 35%의 기업이 인메모리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특히 DB와 분석 기능의 통합이 화두가 되면서 보다 빠른 성능을 위해 DB 시장에서 메모리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의 가용성, 일관성,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메모리 활용으로 빠른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메모리가 시장 주류가 된다는 것이다.

DB는 인메모리 열풍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분야다. 디스크 기반으로 운영되던 DBMS를 메모리단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HDD보다 월등히 빠른 메모리를 활용해 검색과 입출력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SAP가 DB 시장 진입 및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 창출을 목표로, HANA를 출시한 이후 DB 시장에서의 인메모리 기술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DB 시장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오라클 또한 2013년 약 5년만에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에서 메모리의 적극적인 활용을 채택한 것도 인메모리 열풍을 반증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인메모리 DB를 앞세운 국산 DB의 약진도 이뤄졌다. 알티베이스, 리얼타임테크 등 인메모리DB 기술을 축적한 국산 DB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공공 등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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