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솔리톤(Soliton)의 발견과 광통신
상태바
1.솔리톤(Soliton)의 발견과 광통신
  • 박은철 한국 마르코니커뮤니케이션즈 네트웍스 사업부
  • 승인 2001.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통신의 미래기술
정부는 21세기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고도화를 위하여, 전국 광케이블 기간 전송망 구축을 지난해 12월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희망적인 발표와 달리 현실의 기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 망은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향후 가입자 망 기술의 발달로 VDSL과 같은 파이버 백본(Fiber backbone)기반의 기술들이 대중화되고 더 많은 초고속 가입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백본 대역폭의 부족이 다시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예측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간 전송망의 확충 이외에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설계기술 또한 필수적이다. <편집자>

1. 생활속의 솔리톤

만일 우리의 몸이 심한 충격이나 고통 등의 감각을 느끼게 되면 그러한 느낌이 감각기관에서 뇌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5내지 6피트의 신경을 통과해야 한다. 뇌에서 멀리 떨어진 발바닥에서 느끼는 감각은 보다 먼 거리로 전달되어야 하고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야 한다. 만약 감각기관에서 느낀 충격이나 고통이 뇌에서는 그냥 스치는 가려운 정도의 신호라면 우리는 우리의 몸을 제대로 추스릴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감각들이 고스란히 뇌까지 전달되는 것은 우리 몸 안의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솔리톤 때문이다.

영국의 세번(Severn Bore)강에는 유난히 높은 조류가 물을 깔때기 모양의 강 입구를 통해 완만히 경사진 강어귀까지 밀어붙인다. 높은 조류와 낮은 조류 사이의 차이가 약 20피트에 달하면 엄청난 양의 물이 강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여기서 경사진 하상은 밀려오는 물을 솔리톤으로 집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 강에서는 25피트 높이의 해일이 500마일 이상 진행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해일은 대표적인 솔리톤이다. 해저의 지각변동이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 바닷물이 크게 요동해 해일을 만든다. 특히 일본 근해나 칠레, 페루 등지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큰 해일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해일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칠레나 페루에 전해진다.

솔리톤인 해일은 도중에 감쇠하거나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파도가 부서지지 않고 그 모양을 유지한 채 멀리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해일의 속도는 무려 시속 800km에 이른다. 먼바다에서 파장은 수백km에 이르지만 파고는 1m도 채 안 된다. 그러나 해안에 가까워지면 파도의 높이가 급격히 높아져서 큰 파도(해일)가 된다.

솔리톤은 수면뿐 아니라 바다 속에서도 발견된다.

세계적인 석유회사 엑슨은 1975년에서 1976년에 걸쳐 미얀마 남쪽에 있는 안다만해(수심1,090m)에서 해저 유전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바다 속으로 내려가던 파이프가 갑자기 60m에서 200m의 깊이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다. 당시 석유탐사에 참여했던 오스본 박사는 그 원인이 바다 내부에서 만들어진 솔리톤 때문이라고 1980년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