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Virgin)은 CEO이자 저명한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에서부터 항공사, 콜라 및 주택 담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으로 유명한 영국 기업이다.
작년 11월, 버진은 무선 접속 시간을 전매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인 버진 모바일을 런칭하면서 무선 업계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버진 모바일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선 서비스 공급자로 서비스를 런칭한 지 수 개월만에 고객 수가 70만 명에 달하고 있다.
◇ 미국 무선 캐리어와 협상중
버진 모바일은 MVNO의 개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 아직 MVNO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은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고 미국의 무선 캐리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CEO인 브랜슨은 버진 모바일이 올해 말까지 능률적인 국제 MV-NO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때까지 미국 지사에 150명의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기자 회견에서 버진 모바일 USA의 사장인 존 탠텀(John Tan-tum)은 어떤 미국 캐리어와 협력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해 밝히려 하지 않았지만 세간에서는 스프린트 PCS와 AT&T 와이어리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두 캐리어 모두 버진 모바일과의 협상 여부에 대해 대답을 거부했지만 스프린트는 MVNO의 개념에 관심이 있음을 인정한다.
버진 모바일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MVNO를 런칭하게 되면, 주요 무선 캐리어와 협상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춘 다른 미국 기업들도 MVN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버진 모바일의 미국 진출에는 상당한 난관이 가로막고 있다. 미국에서 버진 모바일 브랜드는 영국에서만큼 인지도가 강력하지 않다. 버진은 미국 음악 산업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고객의 서비스 이동률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 대한 버진의 경험과 젊은 전화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는 사전 지불 서비스의 높은 분당 수익률은 버진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