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돈을 들여서 어떤 공간을 말끔히 단장하더라도 곧 자신에게 너무 작다거나 혹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가 곧 오게 된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것은 데이터 센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특히, 웹상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고통스러운 사실은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가 웹 서버용으로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역폭 수요의 폭증, 고도의 신뢰성을 갖춘 인터넷 접속의 필요, 물리적 보안 및 환경적 문제에 대한 염려, 그리고 자격 있는 지원 인력의 부족 등은 점점 더 많은 IT 관리자들을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으며, 코로케이션(collocation) 계약의 형태로 선택할 수 있는 아웃소싱 옵션을 찾게 하고 있다.

사실, 코로케이션 시설들은 관리나 기술면에서 모두, 내부적으로 웹 공간을 유지하는 것보다 막대한 이점을 준다. 코로케이션은 기업 대 기업 시장,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소매업체, 온라인 컨텐츠 사업자 및 기타 신뢰성 있는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대량의, 혹은 변동이 심한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선택이다.

◇ 자유로운 인적 자원 활용

게다가, 인력 자원도 또한 고려돼야 한다. IT 인재가 부족한 형편에, 직원들이 서버를 만지작거리느라 소모하는 모든 시간은 사업 확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초점 맞추기의 실패는 통제를 벗어날 경우 전체 사업을 침몰시킬 수 있다. 직원들이 회사의 진짜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잊게 만드는 위태로운 것들이 너무나 많으며, 코로케이션은 장기적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중한 인적자원들에게 자유를 준다.

물론, 코로케이션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기는 하다. 자신의 기계로 물리적 접근이 제한된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소형 회사들은 업무 시간이 한정돼 있으며, 그 이외의 시간에 고객이 자신들의 기계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또 한 가지 단점은 소위 송장 선호(invoice preference)라는 것으로, 계약 단위가 큰 고객일수록 좋은 서비스를 받게 된다. 비록 서비스 사업자는 어떠한 특별 대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상 중소규모 고객들은 비슷한 계약을 한 보다 큰 고객들보다 지원을 덜 받을 가능성이 많다.

상당수의 회사들이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급 사업자들로는 다이젝스(Digex) 및 이베이(eBay)를 호스팅하는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즈(Exdous Communications) 같은 곳이 있다. 약간 더 작은 규모를 호스팅하는 곳들로는 지뉴이티(Genuity), 유유넷(UUNet), 베리오(Verio) 및 월드콤(WorldCom) 등이 있다. 나머지 영역에서는 수많은 소형 지역 사업자들이 있다. 야후(Yahoo) 및 BBC 아메리카(BBC America) 같은 회사들은 일급 사용자의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