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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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3.11.26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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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NFV ‘급부상’ … 시장 주도권 다툼 ‘점화’

IT와 비즈니스의 긴밀한 결합, 데이터 트래픽 폭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장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IT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그간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 온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진화에 가속을 붙이기 시작했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사용되던 스위치와 라우터를 트리 형태로 배치하는 계층적 네트워크 아키텍처로는 클라우드, 모바일, 가상화 등으로 인해 촉발된 급속한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등을 축으로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관리 방식의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SDN’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가상화 등이 IT 인프라의 진화를 촉진함에 따라 유무선 트래픽 패턴의 급변, IT 자원의 소비재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필요성에 따라 SDN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SDN은 네트워크 제어를 중앙집중화시키고 단순화시키는 것은 물론 프로그래밍을 통해 네트워크를 더욱 민첩하게 만들어 주는 동시에 정책 기반의 통제와 진일보한 자동화로 차세대 환경에 최적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상화와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차세대 네트워크는 SDN이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주목된다. 물론 SDN은 아직 초기 단계로 관련 업계의 협력과 에코시스템 구현이 관건이지만 IT 인프라를 떠받드는 네트워크의 단순성, 확장성, 유연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SDN은 차세대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SDN은 서버나 스토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은 네트워크의 가상화뿐 아니라 자동화까지 빠르게 발전시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혁신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의 기술 개발과 표준화가 경쟁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SDN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완성하는 밑거름이자 네트워크 시장을 재편할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SDN은 네트워크 제어 계층을 데이터 계층에서 분리해 냄으로써 혁신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간 네트워크는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이었지만 벤더마다 사용하는 운영체제,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등의 차이에 따라 상호 호환성이나 운용성이 떨어지는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기술 혁신이 정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SDN은 네트워크 장치를 프로그램에 따라 동작시키고, 중앙에서 제어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제어 및 전달 기능 분리, 제어의 중앙 집중화, 프로그램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추진되면서 구체화됐다. 특히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로 ‘오픈플로우’가 개발되면서 SDN은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이끄는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SDN과 결합으로 NFV 파괴력 배가
SDN이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관리하고 설정할 수 있게 한다면 NFV는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한다. x86 서버와 같은 범용 하드웨어에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가상화해 소프트웨어로 탑재하려는 NFV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NFV는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가상 서버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네트워크와 서비스 운용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기술들도 표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접목과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완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NFV의 기반인 네트워크 가상화는 가용 대역폭을 채널로 통합하는 하나 이상의 논리적 네트워크를 통해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세분화하는 개념이다. 각각의 독립적인 채널은 특정 서버나 장치에 실시간으로 할당되고, 네트워크 리소스의 효과적인 풀링이 이뤄져 물리적인 위치와 상관없이 접근이 가능해 효율적인 서비스는 물론 전력이나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들을 누릴 수 있다.

특히 NFV 기술에 SDN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SDN은 추상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다 빠른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NFV는 자본지출 및 운영지출, 공간과 자원을 효율화하기 때문에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물론 독립적인 구성도 가능하지만 NFV가 SDN 기반으로 구현되면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시장재편 가능성 ‘주목’
‘소프트웨어 정의’ 바람에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경쟁도 고조되고 있다.

그간 네트워크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시스코는 SDN의 한계 극복을 목표로 ONE,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시장 재편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주니퍼, 브로케이드, HP, 익스트림, 알카텔-루슨트, 아리스타, 델 등도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으로 차세대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처럼 SDN으로 촉발된 네트워크의 혁신이 관련 업계를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는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 못지않게 시장의 판도변화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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