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스마트폰 중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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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스마트폰 중독 ‘심각’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3.11.2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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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온 설문 결과 ‘초등학생 10명 중 7명, 다운로드 앱 50개 넘어”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 최근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강하게 제재하는 분위기지만 학부모들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어 자녀가 따돌림이라도 당할까봐 혹은 교육용 앱 활용, 자녀 안전을 위한 위치 확인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대표 장성수 www.weekon.co.kr)은 지난 20일부터 6일간 전국 초등학생 82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자 중 62%(511명)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아이들 사이에서는 다운로드 앱 수와 스마트폰 게임 순위가 인기를 얻는 기준이 되고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511명에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가’를 물은 결과, 83%(424명)가 ‘그렇다’고 응답해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이미 생활 속 깊이 정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것은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은 앱 수’를 묻는 질문에서 76%(388명)가 ‘50개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그에 반해 10개 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1%(56명)에 그쳐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복수응답)’으로는 ‘게임’(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메신저’(46%), ‘인터넷검색’(35%), ‘공부’(21%), ‘전화’(18%)가 그 뒤를 이었다.

게임 중독과 함께 최근에는 스마트폰 메신저의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이 친목과 동시에 왕따를 만드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최근 한 교육 기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그룹 채팅방’으로 친구를 불러와 욕설을 퍼붓거나 거짓 소문 퍼뜨리기, 다같이 무댓글로 대응하기 등의 방법으로 왕따를 시킨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배우는 공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 37%(189명)가 ‘재미있다’고 답변한 반면, 47%(240명)가 ‘재미있지만 집중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공부하는 과목(중복응답)’에 대한 질문에서는 영어가 68%(347명)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자가 51%(261명), 수학이 31%(158명)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과’라는 대답도 20%(102명) 있었다. 

황성국 위크온 본부장은 “초등학생의 경우 자제력이 부족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하다”며 “스마트 보안관과 같은 안전 앱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녀가 스마트폰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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