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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정의’로 IT 인프라 혁신”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부상 … 인프라 단순화로 운영비 절감
2013년 11월 06일 18:19:41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서버 시장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각된 것은 먼저 서버 시장이다. 하이퍼바이저로 가상화한 서버를 통해 상황에 맞춰 유연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슈를 촉발시킨 것이다.

이러한 클라우드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의 다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클라우드를 촉발시킨 서버 가상화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가상화 기술을 응용해 하드웨어 종속을 해소하고,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다.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새로운 아키텍처로 점차 복잡성을 더해가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의 구조를 단순화해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려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스토리지를 가상화하려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전체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구현이 목표로, SDDC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춤화된 유연성을 확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SDS 경쟁 본격 ‘스타트’
서버 시장에서는 가상화가 이미 보편화돼 통합 운영을 꾀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으로까지 나아가고 있지만,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소프트웨어 정의는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선 상황이다. 하지만 차세대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 벤더가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 출시를 시작하고 있어 SDN, SDS는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비용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스토리지 영역은 매우 복잡해졌다. 데이터 형태와 활용에 따라 효율적으로 이를 활용하기 위한 SAN과 NAS라는 방식적인 차이와 함께 다양한 이기종 스토리지가 공존하고 있다. 이는 관리의 어려움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또 비용효율을 위해 더 가치가 높고, 자주 활용되는 데이터는 플래시 메모리나 FC 디스크를 사용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에, 덜 활용되는 데이터는 저렴한 SAS/SATA 디스크를 미드레인지, 혹은 로우엔드 스토리지에 저장돼야 한다. 이 또한 운영, 관리의 어려움을 더하는 요소다.

실제 운영에 있어서 이는 능동적 대응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환경 변화에 따라 특정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급증하더라도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스토리지 용량 변경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의 스토리지 관리 현황을 살피면, 스토리지 프로비저닝에 대한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담당자가 서버담당자에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스토리지 할당량, 사용현황 등의 정보를 서버담당자에게 요청하면, 몇 단계의 승인과 작업 수행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단계는 비즈니스 변화에 대한 대응을 늦출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용량이 부족이 예상돼도 기존 인프라 구조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SDS가 제기된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함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SDS의 핵심은 데이터 영역과 컨트롤 영역의 분리에 있다. 현재 스토리지에 대한 제어, 관리가 하드웨어에서 수행되지만, 이를 하드웨어에서 분리시킴으로써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용량 변경의 경우, 데이터단과 컨트롤단이 분리돼 있는 SDS단에서는 스토리지 전체의 재설계 없이도 쉽게 각 애플리케이션에 설정된 스토리지 용량을 쉽게 변경할 수 이있다.

비즈니스와 연계된 IT 인프라 구현
스토리지 시장에서 새로운 화두로 SDS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EMC는 ‘바이퍼(ViPR)’로 SDS 시장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MC 바이퍼는 스토리지를 데이터 영역과 컨트롤러 영역으로 분리하고, 추상화된 단일풀에서 즉각적인 프로비저닝을 제공해 손쉬운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EMC 바이퍼는 VMAX, VNX, 아이실론, 아트모스 등 EMC 스토리지는 물론 업계 표준 API를 활용해 타사의 스토리지, 나아가 서버의 디스크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지원하는 타 벤더의 스토리지는 넷앱 스토리지다. EMC는 IBM, HP, HDS 등의 스토리지 솔루션 등으로 지속적으로 지원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바이퍼는 REST, SMI, HDFS 등 업계 표준화된 데이터 구조 형식을 지원하고 있어 이기종 스토리지 지원이 용이하다. 또한 바이퍼는 기본적으로 VM웨어 v스피어, v클라우드 오퍼레이션 매니저 스위트와 통합되며, REST API와 같은 표준 지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센터, 오픈스택 등의 관리플랫폼과도 통합이 가능하다.

한국EMC는 바이퍼가 SDS라는 새로운 스토리지 영역을 여는 혁신 솔루션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기종 스토리지가 혼재돼 있는 오늘날 IT 환경에서 까다로운 스토리지 운영과 관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해답으로 진정한 SDS를 구현하고, 나아가 데이터센터 전체가 소프트웨어로 정의돼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신속성과 유연성을 가져다주는 SDDC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DS로 시장 반전 노린다
넷앱도 SDS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애자일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ADI)’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발표한 넷앱은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Clustered Data ONTAP 8.2)’를 발표해 ADI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ADI는 넷앱의 스토리지 OS인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을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하나의 풀(Pool)로 구성하고, 스토리지 관리를 자동화함으로써 운영편리성과 비용절감을 꾀하도록 하는 아키텍처인 동시에 넷앱의 시장 공략 전략이다.

넷앱의 ADI 전략은 단일화된 스토리지 풀을 구성하고, 자동화한다는 점에서 SDS를 근간에 두고 있다. 이번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의 출시에 대해서도 한국넷앱은 SDS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넷앱 ADI에서 이기종 지원은 가상화 스토리지인 ‘V 시리즈’로 이뤄진다. 넷앱 V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지를 가상화하고,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를 기반으로 단일 풀로 묶음으로써 SDS를 구현한다.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2는 단일 스토리지 풀에 대한 자동 관리와 신속한 프로비저닝, 셀프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편리한 스토리지 운영을 지원한다.

넷앱코리아는 “SDS는 애플리케이션 자가 서비스, 가상화 스토리지 서비스, 멀티 벤더 하드웨어 지원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며 “클러스터드 데이터온탭 8.2는 서버 가상화와 유사하게 물리적인 스토리지를 스토리지 가상 머신(SVM)의 일부로 추상화해 멀티 테넌트와 정책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실현하는 유일한 스토리지 OS”라고 자신했다.

HP는 컨버지드 스토리지 전략을 통해 SDS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HP의 컨버지드 스토리지란, SAN, NAS 등으로 구분된 스토리지 플랫폼을 단일화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HP 스토리지에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가상화를 기반으로 단일화된 스토리지 풀, 단일 관리를 구현하다는 점에서 SDS의 사상을 포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BM 또한 플래시와 디스크, 테이프 등을 포괄하는 스마터 스토리지를 선보이면서 SDS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변화 대응 혁신 기술 절실
SDS가 떠오르고 있지만, 단순한 마케팅 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토리지 가상화가 화두로 제기돼 이에 맞는 솔루션이 등장해 왔기 때문이다. EMC 인비스타, 넷앱 V 시리즈 등은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으로 선보였던 제품이다. 예컨대 HDS의 경우, 기존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소개만 진행할 뿐 SD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HDS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단일화된 스토리지 풀을 통한 간편한 관리, 이기종 스토리지 지원 등은 기존 스토리지 가상화에서도 반복적으로 강조된 사항으로 HDS의 가상화 기술로 지원되는 부분”이라며, “마케팅 구호에 불과할 뿐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SDS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SDS는 스토리지 가상화보다 한 단계 더 진일보된 기술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시스템 관리자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담당자에 의한 직접적인 프로비저닝 등이 가능한 셀프 서비스, 하드웨어 벤더에 관계없는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SDS는 기존 스토리지 가상화 이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나아가 서버 가상화, SDN 등의 진화에 스토리지 분야 또한 발맞춰야할 필요성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요구되는 유연성, 민첩성, 비용절감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이터센터 구성을 위해 스토리지 가상화 관련 기술의 진화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이것이 전통적인 스토리지 가상화라는 용어든, SDS라는 새로운 용어든 가상화 기술의 고도화는 필수적이라고 지적된다.

다른 한편으로, 복잡한 스토리지 환경 개선을 위해 통합 어플라언스도 등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간편하게 확장되는 통합 어플라이언스는 SDS가 추구하는 스토리지단의 단순화를 즉각적으로 실현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올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선 뉴타닉스는 대표적인 통합 어플라이언스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뉴타닉스는 서버, 스토리지라는 전통적 분류가 아닌 통합 제품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2011년 말 첫 번째 제품을 생산한 이후 분기당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첫 6분기 동안 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뉴타닉스의 솔루션은 서버, 스토리지가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개념으로,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간편하게 확장할 수 있다. 즉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조를 단순화해 구축, 운영의 간소화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구글 파일 시스템을 개발한 인력들이 이를 기업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 바로 뉴타닉스”라며 “점차 복잡해지는 IT 환경을 단순화할 뿐 아니라 클러스터링 파일 시스템 기술을 근간으로 완벽한 스케일 아웃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클라우드 시대 최적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닉스는 VDI 환경 구현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용자 증가에 맞춰 편리한 증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편한 확장성과 편리한 관리는 클라우드에서도 이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장은 “미국 본사의 경우에도 40% 이상의 매출이 VDI와 관련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VDI 등을 중심으로 올해 산업군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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