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웹사이트, 보안 공격 중요 매개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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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웹사이트, 보안 공격 중요 매개체 부상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10.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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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소셜·모바일·웹 취약점 공격 극성…DDoS·공격 병행해 주의분산하려는 시도 늘어”

SNS와 웹사이트가 기업 보안 공격의 중요 매개체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셜리 위-추이)이 30일 발표한 ‘IBM 엑스포스(X-Force) 연례 보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외에도 기업이나 기관의 소셜 미디어 활용이 활발해 지면서 소셜 미디어가 보안 공격의 주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격은 기존의 신뢰 관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업 등 폐쇄적인 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업무로 위장한 스팸을 보내거나 ‘팔로우’를 사칭해 악성 링크를 전달하는 식의 공격이 이에 해당한다. 심각할 경우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허위로 만들어 가짜 개인정보를 거래하기도 하고 범죄행위 시 신분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 홍보와 인재유치 활동에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공격의 주된 통로가 돼 기업 정찰과 보안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기술 발전과 보안 규제의 강화로 소셜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은 더욱 정교해지겠지만 사용자의 신뢰가 보안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소셜 미디어 활용을 포기하거나 조직원의 접근을 차단하기 보다는 소셜 플랫폼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오용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모바일·홈페이지 악용 공격 형태 기승
보고서에서는 또한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자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특정 웹사이트는 공격의 대상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주로 사용자 정보를 노리는 전략적인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웹사이트 중 몇몇은 강력한 보안 솔루션과 정책이 미처 구비되지 않은 상태이며 설사 구비됐다 하더라도 공격 비용보다 성공 시 잠재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보안 침투의 주된 대상이 된다.

‘워터링 홀’ 공격이라고도 불리는 이 새로운 유형의 공격은 보안이 갖춰진 웹사이트 일지라도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공격자는 해당 웹사이트의 보안을 뚫고 악성코드를 퍼뜨린다. 기술에 대해 잘 알고 피싱 수법에 대해 이미 숙지하고 있는 사용자라도 자주 이용하고 신뢰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의심 없이 당할 수 있다.

보안이 뚫린 웹사이트를 이용한 제로데이 공격도 해당 유형에 포함된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 해당 취약점을 악용해 이뤄지는 공격 유형으로 매우 신속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웹사이트가 공격에 노출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서버 방화벽을 두텁게 하고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하며 서버에 접속하는 기기의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DDoS 활용 주의분산 기법 등장
주의분산 기법은 과부하로 특정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활용한 진화한 형태의 공격이다. DDoS 공격을 이용해 IT 관리자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고 기업의 다른 시스템에 침투하는 정교함을 보여준다. 활성 대역폭의 양을 늘리거나 DDoS 완화/회피 기술을 사용해 기업의 온라인 서비스를 방해하고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위협한다. DDoS 기반 공격이 기술적으로 더욱 정교해졌다.

기업의 경우 해외 소재의 현지어로 된 사이트가 가장 취약한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해외소재 사이트의 보안 기준이 본사와 동일하지 않은 경우, 본사 소재의 국가 외에 위치한 대리점 사이트나 현지 언어로 제공되는 사이트를 통해 공격이 이뤄진다.

식품, 소비자 기기,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에서 피해가 확인됐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같은 유형의 공격을 받았다. 이는 기업의 명성에 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법적인 문제로 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 유출의 범위와 빈도 모두 늘고 있어 보안의 기초부터 잘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 IT 관리자와 네트워크 관리자,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컴퓨팅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기술적인 보완책을 고려하는 것도 있지만 기업 내 조직원이 보안을 이례적인 조치가 아니라 일상적인 관례로 인식하는 것이 사건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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