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TE-A 특허 출원 급증 … LG·삼성 출원 비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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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TE-A 특허 출원 급증 … LG·삼성 출원 비중 40%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3.10.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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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급 모바일 생태계 구축 돌입 … 5G 기술 경쟁 본격화

지난 8월 치열했던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총 2조원이 넘는 낙찰가를 기록하며 마무리됨으로써 본격적인 LTE-A(advanced)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LTE는 800MB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을 때 85.4초 정도 걸리지만, LTE-A는 42.7초 정도의 2배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LTE-A는 어떻게 기존 LTE 보다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주파수 대역인 것처럼 묶어서 사용하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 덕분이다. 2차선 도로가 4차선 도로로 확장돼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멀리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5개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다.

그러면, LTE-A가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서비스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스마트폰으로 HD급 영상을 다운로드 받으며 감상할 때,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이 멈추는 현상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것은 스마트폰이 자신의 기지국과 멀어지면, 주변의 다른 기지국들과의 간섭때문에 어떤 기지국과 통신할지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LTE-A는 기지국들이 서로 협력해 제어하는 CoMP기술과 대형 셀과 소형 셀 간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하는 eICIC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제공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 말부터 LTE-A 관련 특허가 출원되기 시작해 2010년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이는 3GPP(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LTE-A 표준화와 관련된 기술의 출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현재까지도 표준화 관련 기술의 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출원비중(약 40%)을 차지하고, 팬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의 출원이 그 뒤를 이으며, 외국 기업인 퀄컴, 에릭슨, ZTE, 노키아 등의 출원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와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의 지속적인 출원 증가는 사용자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LTE-A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GPP는 2012년 하반기 4G 표준인 LTE-A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비욘드 4G 등을 진행하고, 5G 표준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5G 이동통신에 대비해 기가급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기가코리아 사업’이 시작됐다. 더 많은 데이터 서비스의 요구와 이용 가능한 주파수 자원의 한계 속에서 5G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세계 이동통신시장이 어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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