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텍시스템 “2020년 ICT 톱 5 기업 오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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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텍시스템 “2020년 ICT 톱 5 기업 오를 터”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09.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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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우 대표 “공공SI·망분리·정보보안 컨설팅서 신성장 동력 마련”

“1983년 8명이 모여 모뎀을 제조해 판매하면서 사업을 시작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700여명의 직원이 연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IT 시장은 빠른 기술변화 만큼 부침이 심한데, 큰 어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남석우 콤텍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하며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IT 업계의 1년은 다른 산업의 7년과 같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콤텍시스템은 210년의 역사를 갖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콤텍시스템은 네트워크 모뎀 제조 업체로 시작해 네트워크 통합(NI)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NI 시장이 성장 정체를 맞게 되면서 시스템 통합(SI) 시장으로 확장했으며, IT 아웃소싱 사업과 보안 컨설팅 사업 등으로도 진출했다. 자회사를 통해 독자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해는 공공시장의 SI 사업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하며, 망분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식정보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 발효로 대형 SI의 공공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중견·중소 SI 기업들이 일제히 공공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콤텍시스템은 금융권에서 쌓아온 다양한 SI 및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남 대표는 “경쟁력을 가졌던 주력시장에서 벗어나 다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NI 만으로는 장기적인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 계획과 전략을 갖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야 했다”며 “SI와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2011년부터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SW 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콤텍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업을 다수 진행하면서 공공SI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전국 20여개의 지사를 통해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지난해 SI 사업부문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I·SI 경쟁력으로 망분리 시장 질서 재편
콤텍시스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은 사업 중 하나가 망분리이다.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망분리를 의무화해야 하는 기업과 기관이 대폭 확장됐으며, 올해 망분리 의무화가 시작됐다. 또한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이 성행하면서 망분리가 지능적인 사이버 위협을 낮출 수 있는 환경으로 인정받고 있어 망분리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콤텍시스템은 물리적 망분리 사업에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다수의 망분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자신한다.

물리적 망분리는 사내망과 외부 인터넷망으로 네트워크를 구분해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NI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논리적 망분리 역시 네트워크 기술이 중요하며, SI 역량도 상당히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NI와 SI 사업을 진행할 때 정보보안과 관련된 노하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APT와 같은 지능형 보안은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에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보안 위협을 찾아내야 한다. 콤텍시스템은 정보보안 컨설팅 전문인력과 조직을 정비해 보안 요구사항도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3분기 중 지식정보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지정을 추진하며, 보안 컨설팅 사업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SW 지속적 투자로 ICT 기업 도약 기반 마련
콤텍시스템은 2015년 매출 5000억원, 2020년 매출 1조원을 올려 톱 5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필요하다.

콤텍시스템은 자회사인 스펜오컴의 금융 ECM/BPM 솔루션 ‘알레로 EIM’과 인젠트의 대고객 업무 통합 시스템이 SW 기술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솔루션 기업 인수를 통해 SI 사업에 필요한 SW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남 대표는 “IT는 현대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IT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정부도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IT와 접목한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I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바로 대기업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에서 협력업체/하청업체에게 무리한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핵심기술과 핵심인력을 빼가는 등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또한 기업/기관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때 기술점수와 함께 가격점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가진 경쟁사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경쟁을 벌여 결국 산업 전체를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남 대표는 이 점을 지적하며 “이제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SW가 적용되며, 융복합 기술이 사회 전체에 걸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이 형성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기관은 비용이 아니라 혁신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단일 솔루션의 가격에만 매몰되면 솔루션을 계속 구입해도 제대로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목표한 시스템과 업무환경을 구축해 혁신을 이루는 IT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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