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포스텍,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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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포스텍,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 ‘도전장’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3.09.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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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글로벌 브랜드 ‘이토스’ 앞세워 글로벌 시장 30% 이상 점유 목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으며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즐비한 무선충전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인 한림포스텍(회장 정춘길 www.hanrim.com)이 도전장을 던졌다.

무선충전 시장은 자기유도 방식의 국제표준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 자동차, 전기버스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시험적인 적용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이 가장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일본 NTT도코모와 미국 버라이즌 주도로 무선충전기가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는 LG전자가 2012년 6월 처음으로 자사의 옵티머스 LTE2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출시하면서 무선충전 기술과 상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삼성전자가 자기공명 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자기공명방식의 무선충전기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한 갤럭시4용 무선충전기를 2013년 4월 선보였다. 비숫한 시기에 노키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송 방식과 전송 용량 및 전송 가능한 거리에 따라 자기유도방식, 자기공명방식, 전자기파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자기유도 방식은 전기를 자기로 바꾼 뒤, 이를 다시 전기로 변환해 수 미리(mm)에서 수십 센티(cm) 이내의 근거리에서 전력을 전송하는 방식이고, 자기공명 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해 수미터까지 충전 가능 방식이며, 전자기파 방식은 TV 전파를 쏘는 원리를 활용 수십 km까지 무선으로 전력 전송이 가능한 방식이다.

현재 국제표준규격이 제정돼 상용화된 상품이 출시된 기술은 자기유도방식이 유일하지만 연내 자기공명방식의 국제표준규격이 제정, 배포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2014년 이후 자기공명 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 상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자기유도방식의 국제표준을 제정한 단체는 WPC(Wireless Power Consortium)로, 한림포스텍을 비롯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노키아, 필립스, TI, 버라이즌, 파나소닉, 풀톤이노베이션 등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161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WPC는 2009년 중국회의에서 국제표준규격으로 치(Qi)를 제정하고, 5와트까지의 저전력 국제표준규격을 배포해 현재 스마트폰에 이 규격이 글로벌하게 적용되고 있다. WPC는 5와트급 국제표준규격에 이어 태블릿PC 등에 적용되는 15와트 규격을 늦어도 올 연말까지 배포할 예정이며, 노트북 등에 활용 가능한 60와트급 이하 국제표준규격 제정을 준비 중이다. 또 자동차용 국제표준규격과 주방용 국제표준규격까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무선충전 시장은 급속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2002년부터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글로벌 강소기업 한림포스텍은 관련분야에서 쟁쟁한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을 제치고, 당당하게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매출 1300억원(2013년 예상 매출액)에 불과한 한림포스텍은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2009년 가입 후 1년 만인 2010년도에 WPC 정회원사 20개사 중 하나로 파격적으로 등록됐으며, 이후 정회원사로 등록된 LG전자와 함께 WPC의 국제표준규격 제정 등에 적극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선 전력전송 기술 연구 개발에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260억원이라는 막대한 액수를 투자해 온 한림포스텍은 2006년 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술의 핵심 칩을 주문형반도체(ASIC) 형태로 자체 개발했고, 모듈도 자체 제작한 무선충전용 송신부(Tx)와 수신부(Rx)를 지난 2008년도에 선보여 수준높은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최근 한림포스텍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용과 갤럭시 S4용 무선충전기를 출시하고, 무선충전 글로벌 브랜드로 ‘이토스(etoss)’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한림포스텍이 최근 출시한 ‘이토스’는 기본적으로 WPC의 Qi(치) 규격을 채택하여 전력 송신부(Tx)는 치 규격을 채택한 다른 모든 글로벌 업체들의 수신부(Rx)와 호환되며, 전도성 물질을 감지해 충전을 멈추는 이물감지 기능과 송신부와 수신부를 가로 세로로 가지런히 맞추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한 무방향성 등의 차별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WPC 국제표준만 놓고 보면, 한림포스텍은 정회원사로 투표권과 규격회의 참가자격 등을 가지고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입장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치 관련 핵심 칩 보유업체인 미국의 TI, IDT, 일본의 도시바와 파나소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핵심 솔루션과 특허를 보유한 미국의 풀톤 이노베이션, 일본의 파나소닉, 홍콩의 컴비니언트파워와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선전력전송 관련 한림포스텍이 전세계 관련 특허의 약 14%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핵심 칩과 솔루션 및 특허를 모두 보유한 한림포스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분명 1~2위를 다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림포스텍은 지난 1996년 리튬이온 배터리팩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 이를 주력사업으로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정점에서 연간 400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반즈앤노블, 아마존, 팬택 등에 물량을 공급한 경험과 최고의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4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 및 가구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올 연말에 출시하여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1위 업체들과 이미 물밑 접촉을 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림포스텍은 무선충전 핵심 칩과 모듈을 OEM과 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식과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을 모두 채택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리더 입지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자기공명 방식도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림포스텍 정춘길 회장은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고유기술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력과 특허를 점하고 있다면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도 쉽게 따라올 수 없고, 여기에 개발 기술과 출시 상품에 직원들의 확신과 자긍심을 담으면 고객에게 진심이 통할 것이고, 고객의 요구를 진심으로 이해해 이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면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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