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온라인 게임 해킹 툴 800여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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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온라인 게임 해킹 툴 800여개 발견”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08.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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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메모리 조작해 금전적 이득 얻는 툴 가장 많아”

상반기 온라인 게임 해킹 툴이 800여개 발견됐으며, 그 중 메모리 조작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해킹 툴이 6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13일 온라인 게임의 플레이를 불공정하게 이끄는 해킹 툴이 올 상반기에만 795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킹 기법이 더욱 지능화해 게임 프로세스가 아닌 운영체제(OS) 등 다른 영역을 해킹하는 우회 공격 기법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발견된 해킹 툴 중 메모리를 조작하는 것이 65%, 그래픽 핵 24%, 오토플레이 7.4%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조작은 게임 프로세스의 메모리를 조작해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의 체력, 돈, 능력치 등을 수정해 게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메모리 조작은 다른 해킹 툴에 비해 제작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이 크다. 이 같은 메모리 조작은 얼마 전 첫 발견된, 금융사 보안 모듈 해킹에도 적용된다.
 
그래픽 핵은 대부분 총기류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슈팅 게임(FPS) 내에서 동작하며 다이렉트X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정보를 조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형 지물 뒤의 케릭터를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공격하게 하는 월핵(WallHack)이다. 십자선 (Cross-Hair)를 화면 중앙에 그려줌으로써 공격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법도 있다.
 
오토플레이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의 움직임을 대신해 자동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해킹 기법의 지능화의 경우 과거에는 DLL 인젝션으로 메모리를 조작하는 단순 기법이 많았는데, 게임 보안 솔루션이 이 기법을 차단하자 게임 프로세스가 아닌 운영체제 등 다른 영역을 해킹하는 우회 공격 기법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WDDM 조작, 게임 런처로 위장, 게임 보호 모듈 조작, 게임 내 스크립트 호출 등이다.
 
박근영 안랩 선임연구원은 “최근에는 게임 프로세스 자체가 아닌 PC 환경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을 해킹하는 툴이 다수 제작된다. 단순 호기심으로 실행했다가는 포맷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은혁 안랩 실장은 “온라인 게임 해킹 툴은 일반 악성코드와 달리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 본인에게도 뜻하지 않은 악성코드 감염, 포맷 등의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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