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B2B 시장 이끄는 견인차 역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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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2B 시장 이끄는 견인차 역할 자신
  • 승인 200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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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 70억원 이상의 거래실적을 올리고 있는 IT 분야 e-마켓플레이스인 아이티멕스는 컴팩코리아, 한국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이 제휴해 설립한 B2B 사이트로 더욱 유명한 업체. 조성철 아이티멕스 사장을 만나 아이티멕스의 경쟁력과 현재 B2B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박지윤 기자>

아이티멕스는 지난해 7월 액센츄어, 컴팩코리아, 한국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업체들이 손잡고 설립한 IT 분야의 e-마켓플레이스. 온라인에서 IT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SI, 컨설팅 등을 비롯해 다양한 IT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준다.

올해 1월부터 공개입찰을 필두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티맥스는 현재 7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70억 원 이상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현재 아이티멕스는 지난 4월에 영입한 박용정 회장과 아이티멕스 설립을 전담해온 조성철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IT e-마켓플레이스가 다른 분야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IT 분야에서는 IT 업체 자체가 판매자이자 구매자이다. IT회사가 IT 관련 기술을 구매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는 판매자나 구매자 위주인 대부분의 B2B e-마켓플레이스에서 IT 분야 e-마켓이 가질 수 있는 경쟁요소이다. 현재 아이티멕스의 700여 회원사 중 580개 업체가 구매자이자 판매자이며, 순수 구매업체는 120여 개다.

거래 실적 중 OA, 개발툴이나 프린터, 서버, PC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솔루션이나 컨설팅 부문의 거래실적이 취약해 보이는데.

서비스를 개시한 1월부터 4월까지는 시범 서비스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지는 이제 2개월이다. 아직까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나 컨설팅 부문에 있어서 거래건수는 얼마 안되지만 금액에 있어서는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60억원대의 SI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자체 컨설팅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경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 3%의 구매 수수료가 높은 것 같은데.

국내 업체들이 B2B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단지 수수료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약간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대형 시스템이나 대형 IT 프로젝트에서는 3%의 수수료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마진이 낮은 PC나 프린터 등의 품목에서는 업체에게 다소 부담을 줄 수도 있으므로, 품목에 따라 유연한 가격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현재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유료화 계획은 없나.

현재 아이티멕스는 솔루션 DB, 비즈가이드, 업체DB, 커뮤니티에서부터 거래에 이르는 과정, 즉 제품 및 솔루션 선정을 위한 전문적인 보고서 등 질 높은 콘텐츠를 회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콘텐츠는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부문이다. 그러나 아이티멕스를 홍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유료화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 B2B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제 B2B라고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이제껏 국내 B2B 시장에서 각자의 이해관계만을 내세워 분열이 있어왔고, 무엇보다 협업 문화의 부재 때문이었다고 본다.

e-마켓플레이스는 기본적으로 경쟁구도이다. 때문에 가격경쟁이 이루어지게 마련이고, 자연히 판매자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한마디로 판매자를 모으기가 힘들다. 구매자 역시 마찬가지다. 가격이나 업무 프로세스 면에서 e-마켓플레이스가 많은 장점을 가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들은 오프라인상에서는 존재했던 구매자의 권한을 여전히 누리고 싶어한다. 구매자 역시 끌어모으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철저한 준비없이 B2B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 갖고 온라인 사이트만 오픈하면 B2B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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