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에바 레기스(Eva Legace)는 현장의 영업 팀에게 ‘긴급’이라고 표시된 전자 메일을 산더미같이 전송한다. 그리고 이 회사 웹사이트의 주요 영업 정보인 이 메시지는 매일같이 여러 시간이나 눈길을 끌지 못하고 무시된다.
펜실베니아의 자동차 판매점인 브랜도우 오토모티브(Brandow Automotive)에서는 영업 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PC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판매하느라 여념이 없다.
◇ 미성숙된 무선 ASP
1999년에 브랜도우 오토모티브는 중요한 정보가 이렇게 지연되지 않고 영업 직원에게 즉시 전달되도록 획기적인 계획을 시도했다.
이 회사는 무선 ASP를 도입해 영업 직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시간에 제한된 영업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무선 장치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했다.
브랜도우의 비즈니스 개발 이사이자 인터넷 영업 정보 책임자인 레기스는 “이전에는 응답 시간이 24시간이었지만 지금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레기스의 자부심 뒤에는 2년여에 걸친 힘든 노력의 결실인 시스템이 버티고 있다. 또한 무선 시스템을 아직 완전히 신뢰할 수 없어 브랜도우의 영업 직원들이 보내고 받는 전자 메일을 여전히 확인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그 실상을 더욱 명백히 짐작하게 한다.
최근 들어 무선 ASP가 수도 없이 많이 등장하며, 거의 하룻밤만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이 단순한 전자 메일일 경우에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벤 프링(Ben Pring)은 “현재, 그리고 아마도 향후 36개월 내에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m-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솔직히 말해, 한 동안 이 환경에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아직 미성숙한 무선 ASP에도 그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대부분은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숙련된 기업조차 기본 무선 기술의 보안, 대기 시간 및 서비스 제공 범위 등의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