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울, 6·25 정부기관 해킹에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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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울, 6·25 정부기관 해킹에도 관여”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06.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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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 “정치적 목적의 한국 타깃 공격 … 지속적인 공격 예상”

3·20 언론사·금융기관 전산망 마비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서울이 이번 6·25 정부기관 해킹에도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시만텍(www.symantec.co.kr)이 6·25 사이버 공격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 정부 웹사이트를 겨냥한 DDoS 공격 중 하나가 ‘다크서울(DarkSeoul)’ 공격집단과 ‘카스토브 트로이목마(Trojan.Castov)’와 관련이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시만텍은 ‘다크서울’이 6·25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지난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공격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 3월 국내 주요 은행과 방송사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를 삭제하며 피해를 입힌 ‘조크라(Jokra)’ 3·20 공격과 5월에 발생한 국내 금융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도 ‘다크서울’과 관련있다고 분석했다.
 
‘다크서울’의 사이버 공격을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짜에 DDoS 공격을 감행하고 하드 디스크를 삭제하는 유사한 공격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전에도 ‘다크서울’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DDoS 공격과 데이터 삭제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다크서울이 주도한 사이버 공격

‘다크서울’이 주도한 사이버 공격의 특징 국내 주요 기관과 시설을 겨냥한 조직적인 다단계 공격이었으며, 하드 디스크 데이터 삭제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짜에 실행되도록 설정된 DDoS 공격과 같은 파괴적인 페이로드를 보인다. 정치적 성향의 문구로 디스크 섹터를 덮어쓰기 하며, 조직내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을 위해 합법적인 제3자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매커니즘을 이용한다. 특정 암호화와 난독화 방식을 이용하고, 유사한 명령제어(Command & Control) 구조를 사용한다.
 
‘다크서울’이 실행한 공격들은 고도의 인텔리전스와 조직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며, 일부 공격들은 기술적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다크서울’의 배후 집단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부에서는 그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

시만텍은 ‘다크서울’이 북한을 위해 공격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정치적 동기에 기인하고 있고 한국 주요 기관에 대한 사이버사보타주(Cybersabotage) 행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어 앞으로 ‘다크서울’의 공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국가 규모의 사이버사보타주 공격은 매우 드물며, 기존에 알려진 국가 규모의 사이버사보타지 공격으로는 ‘스턱스넷’ 및 ‘샤문’ 공격을 들 수 있다”며, “하지만 ‘다크서울’은 수년간 주요 기관 및 시설에 피해를 입힐 만큼 독보적인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주의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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