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네트워크 업체의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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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 네트워크 업체의 투자 현황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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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와 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를 희망한다. 또 코스닥에 등록된 업체라면 누구나 그 기업의 성장성과 투명성을 신뢰함에 따라 성장하는데 큰 기폭제로 작용한다. 이밖에 다양한 이점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을 공개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공개된 기업을 투명한 경영을 통해 더욱 더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확보된 자금을 통해 R&D, M&A 등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자사만의 특화된 투자 방안 마련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자사의 영역과 전혀 관련이 없는 투기성 투자에 상당한 금액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어디에 투자를 하든 수익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통신, SI 등 코스닥 등록 38개사의 투자 현황과 1/4분기 매출 및 수익 규모 등을 통해 국내 IT 산업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을 가늠해 본다.

코스닥시장은 IT와 바이오산업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업들이 투명한 자금 확보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1996년 7월에 출범했다.

기업들이 코스닥에 등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과 ‘신뢰성 확보’다.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중의 하나였던 자금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일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주주들을 통한 홍보,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데 있어서의 신뢰성, 증권거래법상의 특례 및 세제상의 혜택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물론 주가를 관리하기 위한 인적, 물적 손실, 주주관리 등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기보다 주식투자를 투기로 생각하는 투자자와 투명한 경영에 익숙치 못한 경영자의 잘못된 관행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투명한 경영과 기업의 올바른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 코스닥 등록,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

현재 코스닥에 등록되어있는 기업은 약 600여개 가량이다. 이중 네트워크나 통신 관련 기업은 수 십 여개에 불과하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광업, 의약품, 전자통신 등 업종별로 구분된 거래소시장과 달리 일반기업과 벤처기업 등으로만 분류되어 있다. 물론 거대 통신사업자를 제외한 네트워크나 통신전문업체들은 벤처로 등록되어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산업분류표의 한계를 지적한 관계자는 “불과 3∼4년전만 해도 NI 사업을 기타 서비스사업으로 분류함에 따라 은행에서 NI 업체를 일반 식당업과 똑같이 취급하곤 했다. 이제는 좀 나아진 편이지만 정부가 네트워크 업종을 포함한 국내 전체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의 선택에 더 많은 자료를 주기 위해서라도 산업분류가 좀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코스닥에 등록된 네트워크 업체들은 업종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잘 알리지 못했던 기업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시설투자와 부품조달 등에 필요한 자금을 일거에 확보, 사업 다각화와 프로젝트 수주에 있어 신뢰성 부분에서 미등록기업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특히 거대한 자금 확보는 지금처럼 침체된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는 코스닥 등록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네트워크 업체들은 코스닥시장의 등록을 통해 불안한 경제상황과 국내의 좁은 시장, 가격경쟁에 밀려 제대로 사업할 수 없는 요즘 현실의 하나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 즉 해외진출의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해 줄 자금과 이미지 상승 등에 커다란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코스닥시장의 등록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출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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