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와 CTO는 인터넷 시대의 영원한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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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와 CTO는 인터넷 시대의 영원한 동반자
  • 테리 로빈슨 - 프리랜서 컴퓨터 저널리스트
  • 승인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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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업체에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가 기술 리더로 부각되면 「CIO가 CTO에게 밀리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사람들에게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는 것이 언스트 & 영 테크놀로지스의 CTO인 제프 헬드(Jeff Held)의 생각이다. 그는 『CTO 타이틀이 굉장히 유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CTO와 CIO는 심지어 닷컴 커뮤니티에서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기업들은 CTO와 CIO를 둘 다 두고 싶어하고, 제대로만 되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CIO들이 왜 위협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CIO들은 우선 1990년대에 관리 중추가 되었고, 곧바로 기술자로서보다는 정보 전문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 커다란 변화로 인해 CIO들은 내부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 CIO와 CTO의 역할

역사적으로 CIO는 IT를 운영하는 관리자이며, 오퍼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헬드는 말한다.
그러나 웹의 폭발적인 성장은 비지니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진 닷컴 업체들을 만들어냈다. 웹 업체들은 분명 외부 지향적이라고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퍼스트룩닷컴(FirstLook. com)의 CIO 겸 부사장인 스콧 딘스데일(Scott Dinsdale)은 말한다.
이어서 외부 지향적인 IT 중역의 필요성이 생겨나고, 그 자리를 바로 CTO가 맡게 된 것이다. CTO는 원래 고객에게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좀더 전통적인 업체들에 의해 고용되던 자리였다.
닷컴 환경은 우선 CTO에게 어울린다. 기술이 본래 닷컴 업체 내부의 비지니스 이니셔티브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닷컴에서는 기술이 멋있게 여겨지지만, 전통적인 업체에서는 그런 인식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대기업들이 CTO 대 CIO 문제로 씨름하는 동안 신생 업체들은 이미 판단을 내렸다. 신생 업체들의 세계가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라고 헬드는 설명한다.
뱅크원(BankOne)의 기술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인 제프 리틀(Jeff Lyttle)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기관들 사이에서는 몇 년 사이에 기술에 대한 관점이 변했다. 뱅크원은 현재 이 은행의 모든 사업부를 대표하고 경영진과 자주 접촉하는 CTO들을 두고 있지만 과거에도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뱅크원에서 CTO의 부상은 기술과 비지니스가 긴밀히 얽혀 있다는 최고 경영자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리틀은 말한다.
인터넷 업체들도 부분적으로는 CTO를 선호해왔다. 예산 때문이었다. 닷컴들은 무한한 자금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대부분은 그 많은 벤처 자금을 중역들의 봉급으로 사용할 뿐이다. 일부 업계 추산으로는 중역들의 봉급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비용보다 예산에서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크루팅 업체인 맥코믹 그룹(McCormick Group)의 컨설턴트 스테이시 헤이즈(Stacy Hayes)는 신생 업체들이 각각 12만5,000 달러의 보수를 받는 CTO, CFO, CTO를 둘 경제적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용 가능한 벤처 자금 사정상 인터넷 업체가 단 한 명의 최고 IT 중역을 뽑아야 한다면, 일반적으로 그 자리는 외부 지향적인 CTO가 맡게 된다. CTO가 CIO의 책임을 어느 정도 맡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 직책과 책임은 회사마다 차이를 보이게 된다. 직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어 혼란스런 상황이다. 일부 CIO는 CTO로 이름을 바꾸고 있고, 일부 조직들은 CIO 역할을 하는 CTO를 두고 있다. 둘 다 둔 기업도 있다고 헬드는 말한다.
『과거에 CTO는 CIO를 위해 일했고 썬을 구입할지 HP를 구입할지 고민하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고 딘스데일은 말한다. 현재 구매 결정을 내릴 때는 CIO가 책임을 지며 CTO는 비전가(visionary) 역할을 맡는다.
닷컴과 종래 업체들이 그들의 경영 인프라에 CIO와 CTO를 둘 다 포함시켜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혼란은 해소될 수 있다. 또 닷컴들은 점차 성숙해지면서 IPO(주식 공모)를 앞두고 신뢰성을 얻으려면 최고의 경영진을 구성해야 한다. 많은 경우에 이는 CIO를 포함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CTO는 CIO의 몰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CIO 직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CIO가 해고되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중요한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CIO의 전략 부재로 고위 중역들로부터 신임을 잃었을 때이다』라고 헬드는 말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지게 되면, 당장 다음 주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CTO가 해결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만 되면 CIO와 CTO는 협력자가 될 수 있다고 헬드는 말한다. 담당 기능과 타이틀은 회사마다 다르더라도 기업들은 이 점을 재빨리 인식해야 한다. 경쟁사들은 그렇게 할 테니까.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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