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인재 투자로 글로벌 보안 기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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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인재 투자로 글로벌 보안 기업 성장”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04.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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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경 시큐아이 대표이사 “경쟁력 있는 분야서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네트워크 보안기업인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3월 ‘시큐아이’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큐아이는 지난해 1000억원에 근접한 매출 성과를 올렸으며,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성장도 순항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초를 다지고 있으므로, 글로벌 보안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사명과 CI에 반영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배호경 시큐아이 대표이사는 “사명 변경은 이미 오래 전 부터 논의되어 온 것이며, 상당기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반영했다”며 “주력제품의 브랜드와 사명을 일치시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서 1000만달러 매출”
시큐아이는 올해 해외에서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시작한 2010년 100만달러, 2011년 300만달러, 지난해 5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호경 대표이사는 “전체 매출 중 12%가 해외 매출이며, 이 중 상당부분이 일본에서의 성과이다. 일본이 우리나라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선호하는데, 제품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글로벌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높고 커스터마이징이 유연하기 때문”이라며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문화적인 동질성도 있어 일본에서 우리나라 보안 솔루션에 호평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중소기업 시장에 주력해 점유율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중견기업 시장과 통신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며 “일본 통신시장 진입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규모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큐아이는 일본 외에도 중국, 동남아시아에도 현지 파트너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국 기업 보호 정책이 강력하기 때문에 외산 보안 솔루션이 진출하는데 장벽이 높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의 방법도 병행한다.

차세대 기술 접목해 네트워크 보안 시장 리드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방화벽, IPS 등 우리나라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장비 시장은 기술적인 성장보다 가격경쟁과 출혈경쟁에 치중한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상향평준화 됐으며, 시장 성숙도도 높아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제어’와 같은 차세대 기술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기술경쟁이 시작됐다. 네트워크도 10G 환경 확산에 이어 100G 환경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무선 네트워크 보안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있다.

시큐아이는 우리나라 네트워크 보안 기업 중 가장 먼저 차세대 기술을 솔루션에 접목해 변화하는 시장을 리드해오고 있다. 또한 보안 전문 컨설팅과 자체 보안 분석팀을 운영해 보안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국내 악성코드를 분석해 최신 시그니처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더불어 APT 공격 방어를 위해 보안정보센터(SSIC)를 통해 최신 보안 정보를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배 대표는 “시큐아이는 차세대 방화벽 ‘MF2’, 차세대 IPS ‘MFI’, 안티 DDoS ‘NXG D’ 시리즈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이 진화하는 보안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하반기에는 고객들에게 더 지능화되는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 위해 노력
배호경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R&D를 확충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체질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왔다.

배 대표는 “현재의 시큐아이는 2000년 설립 이후 13년동안 전 임직원이 열심히 일해온 성과가 누적된 것이다. 저는 지난 1년 4개월 동안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회사와 직원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큐아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인재경영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보안 기업이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시큐아이는 참신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크게 늘렸으며, 임직원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 대표는 직원들에게 ‘도전의식’을 강조하면서 직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직원들이 도전을 하는데 있어 회사의 지원이 필요하면 아낌없이 지원해준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네트워크 보안 기업들은 외산 솔루션을 따라가기에 바빴다. 이제 우리나라 기술도 충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에 외산 솔루션을 뛰어넘어 기술을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현실화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국산 제품끼리 경쟁하면 성장 한계 부딪힐 것”
배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보안 시장의 문제를 “국내 제품끼리 경쟁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보안과 관련된 규제 중에서는 외산 솔루션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이 많다. 특히 공공분야에서는 외산 제품이 공급되기 어렵다. 그 덕분에 토종 보안 솔루션 벤더들이 성장해 올 수 있었지만, 기술경쟁보다 가격이나 영업력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을 보여온 것도 사실이다.

배 대표는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주었기 때문에 국내 보안시장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 완전히 개방된 시장에서 경쟁해 외산 솔루션을 넘어서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제품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해있다. 정부의 보호정책이 아니어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술기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제품 개발·제작에 투입된 비용 뿐 아니라 향후 투자될 연구개발 비용도 보전돼야 한다”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 유관 단체에서 유지보수요율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호경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보안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국가와 고객, 보안 기업 세 측면에서 제안했다. 국가에서는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고객은 보안을 비용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로 여기면서 자발적으로 보안 정책과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안 기업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보안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등한시한 측면이 있다. 정부의 지원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시장을 발굴해나가야 하며, 기술력을 향상시켜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기술을 성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대표는 이어 “시큐아이는 2015년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톱 10 진입이 목표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작지만 강한 회사,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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